김환기 '달밤' 2억3000만원 낙찰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국내 미술품 경매회사 서울옥션의 올 봄 첫 경매에서 최고 낙찰가 작품으로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브론즈 조각 '서 있는 여인'이 13억4000만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별도문의로 출품된 이 작품은 10억원부터 시작해, 1000만원 단위로 호가되며 서면과 전화, 현장의 경합 끝에 전화 응찰자에게 팔렸다. 1961년 처음 점토로 제작된 후 1993년 청동으로 주조된 것으로, 높이 45cm 크기의 작품이다.
김환기의 1950년대작 ‘달밤’은 1억1000만원부터 시작해 2억3000만원에 낙찰됐다. 작가의 부산 피난 시절인 1950년대 초반에 그려진 것으로 1952년 1월 부산 남포동 뉴 서울다방에서 열린 개인전에 출품됐던 작품이다.
이우환의 '동풍' 역시 추정가를 상회하는 1억9500만원에, 고미술작품 중 단원 김홍도의 ‘쌍치도’는 6500만원부터 시작해 1억6000만원에 낙찰됐다.
이번 경매의 총 낙찰률은 약 70%(118점 중 82점), 낙찰총액은 약 47억7800만원을 기록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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