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80년대 영화 '애마부인' 시리즈에 출연해 유명세를 떨쳤던 배우 김부선(52)이 성상납 제의를 받았다고 고백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8일 방송된 JTBC '표창원의 시사 돌직구'에 출연한 배우 김부선은 연예인 지망생을 착취하는 기획사 횡포에 대해 이야기하던 도중 자신의 경험을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사회자 표창원이 "성 상납이나 스폰서 제의를 받은 적이 있는가"라고 묻자 김부선은 "내 인물을 보라. 그런 제의가 없었겠냐"고 은밀한 접촉이 있었음을 시인했다.
김부선은 "하지만 씩씩하게 거절했다"며 "80년대 중반 청와대 초대도 거절했다. 나는 젊은 친구들과 즐기는 게 좋았다"고 말했다. "아저씨들한테 술 시중을 들어야 하나"하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제의를 따르지 않은 대가는 혹독했다. 김부선은 "술자리를 안 갔더니 묘하게 그 시기에 언론으로부터 어마어마한 마녀 사냥을 당했다"며 "대한민국 연예계와 정치계에 밀접한 사건이 대마초다. 두 차례 대마초를 피었다고 구속됐다"고 털어놨다.
김씨는 "이후 15년 동안 분식집에서 라면을 팔았다"며 "대기업 간부를 소개해 주겠다는 제의를 받기도 했었는데 많이 흔들렸다"고 어려웠던 과거를 회상했다.
김부선은 지난 1984년 '여자가 밤을 두려워하랴'로 데뷔해 이듬해 '애마부인3'의 주연을 맡았지만 1986년 필로폰 상습복용, 1994년 대마초 흡연 등 대마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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