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채권은행 1700억 규모 출자전환 동의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쌍용건설이 상장폐지의 위기에서 벗어나게 됐다. 채권단이 17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에 합의한 것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쌍용건설 주요채권 은행들은 17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에 동의하기로 했다. 이번 합의에는 쌍용건설 정상화를 위한 금융감독원의 중재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건설은 주요 채권은행인 우리은행(32%), 산업은행(20%), 신한은행(15%), 국민은행(10%), 하나은행(10%) 등이 동의하면 75%를 넘어 출자전환이 진행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자본잠식 상태를 벗어날 수 있다.
당초 일부 채권은행들은 출자전환에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쌍용건설에 대한 실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출자전환은 어렵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상장폐지가 될 경우 워크아웃과 향후 매각 등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입장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단의 출자전환 결정으로 쌍용건설의 워크아웃은 탄력을 받게 됐다. 1700억원의 출자전환이 이뤄지면 완전자본잠식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 채권단의 평가다. 또한 쌍용건설은 다음달 1일까지 한국거래소에 출자전환 등 자본잠식 해소방안을 담은 수정 감사보고서를 제출하고 상장폐지를 면할 수 있게 됐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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