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이 대표이사직을 유지한다.
12일 쌍용건설은 이사회를 열고 김석준 회장이 대표이사직을 유지하도록 의결했다. 또 장성환 상무(CFO)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사외이사로는 오는 18일 임기가 끝나는 홍석범 전 신한은행 개포남지점장을 재선임했다.
이로써 쌍용건설의 이사는 김태규 한남대 경상대 학장과 박종우 J&A 파이낸싱 대표 등을 포함해 4명에서 5명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초까지 쌍용건설의 등기이사는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3명, 총 6명이었다. 그러다 부실경영 책임으로 지난해 말 사장과 부사장이 퇴임하면서 등기이사가 4명이 됐다.
이사회에서 결정된 이사 선임 결과는 오는 29일 주주총회에서 이견이 없는 한 그대로 통과될 전망이다.
쌍용건설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 관계자는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이 워크아웃기간 대표이사직을 유지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면서도 "채권단의 출자전환이 이뤄진 뒤에도 회장직을 유지할 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워크아웃을 개시한 쌍용건설에 대해 우리은행은 1700억원 규모로 출자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쌍용건설의 상장폐지를 막기 위해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자본잠식 규모를 고려해 1700억원으로 결정했다"며 "오는 19일까지 출자전환에 대해 채권단의 동의를 얻어야 하지만 막대한 추가자금으로 다른 채권은행들이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쌍용건설의 2012년 말 기준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1454억원이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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