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2월 부도업체 수가 85개로 집계됐다.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적은 숫자다. 설 연휴가 끼어 1월보다 영업일 수가 사흘 줄었고, 지방의 부도업체 수가 크게 감소했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중 어음부도율 동향'을 보면 전국의 부도업체 수는 85개로 한 달 사이 18개 줄었다. 1990년 1월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뒤 가장 적은 숫자다. 부도업체 수는 지난해 12월과 지난 1월 모두 103개였지만 2월 들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부도액도 전월보다 1720억원 줄어 2890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 같은 달 2160억원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부도액은 지난해 12월에 전월비 2220억원 줄어든 뒤 올해 1월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한 달만에 다시 감소세를 보였다.
지방 부도업체 수는 전월 73개보다 20개 가까이 줄어든 54개로 나타났다. 특히 제조업 부도업체 수가 36개에서 19개로 대폭 줄었다. 전자결제를 제외한 어음부도율도 0.01%포인트 하락한 0.01%로 집계됐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웅진그룹 사태로 11월 어음부도율이 0.03%까지 올라갔지만 나 건설업 관련 부도가 줄고 설 자금이 지원돼 부도율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또 영업일 수 감소로 신설법인 수 역시 전월보다 1246개 적은 5692개로 조사됐다. 전국 부도법인 수에 대한 신설법인 수의 배율은 101.6배로 상승했다. 지난해 7월(109.6배) 이후 7개월 사이 가장 높은 수치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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