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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청 내포시대’ 축하하려다 갈라선 홍성·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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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 열리는 홍성군 주최 마라톤대회, 예산군 덕산면을 반환점으로 삼고서도 예산군과 협의 안 해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충남 홍성군이 예산군과 상의 없이 지방자치단체 경계를 넘어 마라톤코스를 정하는 바람에 예산군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홍성군은 홍성군체육회와 오는 5월26일 내포신도시에서 ‘충남도청 이전 및 이봉주 보스턴 제패기념 제13회 홍성마라톤대회’를 연다. 홍성군은 충남도청광장을 출발해 홍성읍일원을 통과하고 예산군 덕산면 읍내 5거리를 돌아오는 풀코스를 지난해 12월13일 대한육상경기연맹으로부터 공식인증까지 받았다.

홍성군은 충남도청 이전 내포신도시 출범을 축하하고 예산과 홍성의 화합을 꾀한다며 삽교와 덕산지역까지 마라톤대회코스로 포함시켰다. 홍성군은 지난 1월 말부터 마라톤 참가신청을 받으면서도 관할 지자체인 예산군 쪽과 협의와 협조요청도 없었다. 지난 4일에서야 충남도청을 거쳐 예산경찰서에 ‘마라톤대회 구간 교통통제 협조요청’ 공문을 보낸 게 유일하다.


때문에 예산군은 물론 예산군 주민들까지 홍성군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예산군 관계자는 “시·군 통합과 관련, 예산군과 홍성군이 예민한 가운데 마라톤코스를 예산지역을 반환점으로 활용하면서 예산군에 협의하지 않은 것은 예산군을 무시하는 짓”이라며 “절대 예산지역을 통과 하지 못하게 협조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예산경찰서도 “마라톤대회에 관한 설명이나 협의도 없이 공문 몇 장만 달랑 보내 교통통제협조를 요청하는 것은 예산군민과 기관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홍성군과 홍성군체육회가 구체적인 교통안전대책을 세워 보내라고 회신했다. 사실상 협조요청을 거부한 것이다.


예산주민이라며 홍성마라톤홈페이지 자유게시판 글을 쓴 한 주민은 “홍성마라톤코스가 덕산면 까지 들어가면 전국에서 오는 사람들이 예산군 덕산면이 홍성군 땅으로 착각할 것 같다”며 “예산군민으로서 화가 난다. 독도는 한국땅·덕산은 예산땅”이라고 밝혔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홍성마라톤 담당실무진 3명이 지난 13일 최승우 예산군수를 찾아 협의 없이 덕산면 구간을 마라톤코스에 넣는 과정에서 절차상 오류에 대해 사과하고 대회가 성황리에 열릴 수 있게 도움을 요청했다. 14일엔 김석환 홍성군수가 직접 최 군수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에 대해 홍성군 마라톤담당계장은 “이번 홍성마라톤대회는 충남도청이전기념으로 풀코스가 신설되면서 일부 구간이 예산군 덕산면을 반환코스로 확정했다”며 “사전에 예산군과 협의하지 못한 부분은 신중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홍성군이 군수까지 나서 예산군에 사과를 했지만 예산군민들은 마라톤대회 중지를 요구하며 실력행사에 들어갔다.


(가칭)예산군주권찾기운동본부는 18일부터 예산터미널 4거리와 유익아파트 앞 4거리 등 예산군 관내 곳곳에 “덕산땅이 홍성땅이냐, 홍성마라톤대회는 홍성땅에서 해라”는 내용이 담긴 20여개의 현수막을 내걸고 “마라톤대회가 예정대로 덕산면을 지날 경우 집단행동을 통해 덕산코스를 모두 막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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