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일본에서 '도를 터득한 세대'나 '깨달은 세대'를 의미하는 '사토리 세대'라는 신조어가 유행하고 있다.
19일 일본의 아사이신문에 따르면 사토리 세대는 일본 경제가 한창 잘 나가던 시절의 '버블세대'나 2002년부터 2010년까지 느슨한 '유도리(여유)' 교육을 받은 '유도리 세대'와 구별되는 신세대를 일컫는다.
사토리 세대는 과정 보다는 결과를 중시하고 나쁜 결과가 뻔히 예측되는 일에는 나서지 않으며, 낭비를 하지 않는 특징을 가졌다.
연령대는 1980년대 중반에 태어난 유도리 세대와 비슷하다. 하지만 유도리 교육과정을 거치면서도 치열하게 공부를 했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현실적인 미래상을 간파한 영리한 집단이다. 무기력함과 유약함이 주된 특징인 '유도리 세대'와는 다르다는 이야기다.
일본 사회학자 후루이치 노리토시씨는 사토리 세대에 대해 일본의 장기 경기 침체 속에서 꿈이나 목표에 대해 확신할 수 없게된 젊은이들이 극도로 현실주의적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후루이치씨는 "돈이 없으면 합리적이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사토리 세대는 대체로 목돈이 드는 해외여행이나 자가용 보유 등에 관심이 없으며, 자기 맡은 일을 충실히 해내지만 사회적 지위 상승 욕구가 크지 않아 동기 부여가 어렵다고 아사히는 소개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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