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터뷰]박신혜 "연애? 같이 운동할 남자만 있다면…"

시계아이콘02분 0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인터뷰]박신혜 "연애? 같이 운동할 남자만 있다면…"
AD


[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2013년을 감히 전성기라 칭해도 될까. 영화에 이어 드라마까지 쌍끌이 흥행을 이끌고 있는 배우가 있다. 케이블 드라마의 한계를 넘어 수많은 매니아들을 양산한 tvN '이웃집 꽃미남'과 1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장기 흥행 중인 영화 '7번방의 선물'의 주인공 박신혜다.

'이웃집 꽃미남'에서 박신혜는 도시형 라푼젤 고독미를 연기했다. 가슴 깊이 말 못할 상처를 끌어 안고 자신만의 공간에서 행복을 추구하던 소심한 소녀 고독미는 엔리케 금(윤시윤)을 만나며 조금씩 세상과 소통하기 시작한다. 박신혜는 "기존 로코와 반대되는 캐릭터라 호기심이 생겨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원직인 웹툰과 느낌이 정말 비슷했어요. 제가 웹툰을 너무 재밌게 봤거든요. '이웃집 꽃미남'은 사회의 트라우마를 벗어나려는 일종의 성장 드라마라고 할 수 있죠. 요즘 보면 이웃에 누가 살고 어떻게 지내는지 잘 모르잖아요? 그러니 '이웃집 꽃미남'은 어떻게 보면 뭔가 따뜻한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라 볼 수 있어요."

고독미는 건너편 집에 사는 한태준(김정산)을 망원경으로 몰래 바라보며 사랑을 키워간다. 하지만 혼자만의 사랑이었다. 그러다 우연히 태준의 집으로 놀러 온 엔리케 금(깨금이)과 마주한다. 모든 사건의 시작인 셈이다. 박신혜였기에 자칫 '관음증'이라는 어두운 단어로 표현될 수 있는 이 부분이 깜찍한 로맨스로 재탄생할 수 있었다.


박신혜는 고독미라는 캐릭터를 그리기 위해 '슬픔' '우울함'과는 거리를 두고자 했다. 우울하다고 해서 찡그리고, 금방이라도 울 듯한 표정은 최대한 배제했다. 아무것도 없는 백지상태의 고독미가 어울리겠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깨금이가 색깔을 입힐 수 있게 도와주기 때문에 스스로 까맣게 가고 싶지 않았어요. 대사가 그리 많은 편도 아니었지만, 기존 캐릭터들과 달리 간결했거든요. 질질 끈다거나 애교가 섞인다거나 그런 건 없었거든요. 다 필요에 의해서 나오는 대사였어요. 그래서 힘을 빼려고 한 거죠."

[인터뷰]박신혜 "연애? 같이 운동할 남자만 있다면…"


'이웃집 꽃미남'에서 고독미는 깨금이와 뿐 아니라 오진락(김지훈)의 따뜻한 사랑을 함께 받는다. 박신혜에게 깨금이와 진락 중 누가 더 이상형에 가까운지 묻자 별다른 고민 없이 "깨금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진락에게는 미안하지만, 깨금이는 독미의 트라우마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게끔 적당한 자극을 줬어요. 더불어 감싸주고 보듬어주는 것들이 독미에게는 가장 큰 힘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돼요. 그렇지만, 사실 깨금이 타입은 제 이상형이 아니예요. 깨금이 스타일은 그냥 깨방정 떠는 친구? 그 정도로만 지내고 싶네요.(웃음)"


달콤한 로맨스를 경험한 박신혜에게 "실제 연애하고 싶은 마음은 없느냐?"고 묻자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네"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박신혜는 "아직은 일이 좋다. 스포츠를 좋아해서 볼링 당구 낚시 웨이크보드 스노우보드를 즐겨한다. 어디 돌아다닌 것도 좋아한다. 하지만 그 모든 걸 같이 해줄 수 있는 남자가 없다"며 환하게 웃었다.

[인터뷰]박신혜 "연애? 같이 운동할 남자만 있다면…"


지난 1월 23일 개봉해 1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현재까지도 관객들을 모으고 있는 영화 '7번방의 선물'에서 박신혜는 용구(류승룡)의 딸 예승 역을 맡아 열연했다. 영화에서는 그리 많은 분량이 아니었지만, 박신혜의 존재감은 유난히 빛을 발했다. 아버지의 억울함을 토로하는 장면에서는 관객들 모두가 눈물을 쏟았다.


"저는 솔직히 300만 넘으면 대박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까지 잘 될 거라고는 예상 못했어요. 영화 찍고 나서 가편집을 봤었는데 엄청 울었었어요. 그래서 큰 반응이 오긴 오겠구나 생각은 했었죠. 첫 주에 100만이 넘으니까 정신을 못 차리겠더라고요. 지금도 사실 실감은 잘 안나요. 주위에서는 축하한다고 하는데, 저는 잘 모르겠어요. 얼떨결에 너무 큰 선물을 받은 것 같아요."

[인터뷰]박신혜 "연애? 같이 운동할 남자만 있다면…"


올해로 데뷔 10년차를 맞는 박신혜는 그간 숱한 작품들에 출연하며 자신만의 필모그라피를 쌓아왔다. 드라마 '천국의 계단'에서 최지우의 아역으로 등장해 모진 시련을 겪었던 꼬마는 어느새 24살의 어엿한 여배우로 성장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제가 데뷔 10년이라는 걸 잘 못 느껴요. 가끔 제가 24살이라는 사실이 놀랍기도 하거든요. '천국의 계단'부터 작품 수를 세어 보면 그래도 20대 후반은 됐을 것 같은데, 아직 24살인걸 보면 너무 좋죠. 그동안 정말 좋은 감독님들, 선배님들과 연기해서 행복했어요. 물론 힘들 때도 있었지만, 계속 하다보면 재밌거든요. 재밌으니까 또 하게 되고. 조금이라도 쉬게 되면 몸이 근질거리는 것 같아요.(웃음)"


운동을 좋아한다던 박신혜는 연기의 폭을 넓혀 액션에 도전해 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고독미로 순수한 멜로를 경험했으니, 이젠 가슴 아픈 멜로를 해보고 싶어요. 어려서는 표현력이 부족했거든요.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액션에도 도전해보고 싶어요. 안젤리나 졸리의 '툼레이더'를 재밌게 봤거든요. 잘 어울릴까요?"

[인터뷰]박신혜 "연애? 같이 운동할 남자만 있다면…"




장영준 기자 star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