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스테이시 루이스(미국ㆍ사진)가 결국 청야니(대만)의 '109주 천하'를 끝냈다.
1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와일드파이어골프장에서 끝난 미국여자프골프(LPGA)투어 RR도넬리 LPGA파운더스컵 우승이 동력이 됐다. 벌써 시즌 2승째, 무엇보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에 등극했다는 점이 빅뉴스다.
어려서부터 '척추의 나사못'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다. 8살 때 골프를 시작했지만 11살 때 허리뼈가 휘는 척추측만증 진단을 받고 고등학교 때까지 교정기에 의존하다 결국 척추에 철심을 박는 대수술을 받았다. 2005년 다시 골프를 시작한 루이스는 그러나 2007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LPGA투어 아칸소챔피언에서 우승을 일궈냈다. 대회가 폭우로 1라운드에서 종료돼 공식 우승자로 인정받지는 못했다.
2008년 프로로 전향한 뒤 퀄리파잉(Q)스쿨을 수석으로 통과해 2009년 LPGA 정식멤버가 됐다. 2011년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당시 세계랭킹 1위 청야니(대만)를 꺾고 '메이저챔프'에 등극해 '미국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나비스코의 전통에 따라 18번홀 그린 옆 호수에 함께 뛰어든 어머니 캐럴이 다리를 다쳐 장외화제를 만들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무려 4승을 쓸어담으며 '올해의 선수'에 등극했다. 미국 선수로는 1994년 베스 대니얼 이후 18년 만이었다. 올 시즌에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혼다LPGA타일랜드 3위에 이어 HSBC위민스챔피언스와 RR도넬리 2개 대회 연속우승이다. 미국 선수로는 크리스티 커(2010년) 이후 두 번째로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손은정 기자 ejs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