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전국 지방자치단체 중에서 경기 성남시가 가장 문화환경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과천시, 용인시, 수원시, 창원시, 전주시, 청주시, 공주시, 원주시 등으로 문화 환경이 우수했다.
군 지역으로는 청원군이 가장 뛰어났으며 다음으로는 양평군, 해남군, 거창군, 영암군, 영월군, 증평군, 고창군, 남해군, 하동군 순이었다. 그러나 전체 50위권 내에 군 단위 지자체는 단 5개로, 시·군 지역간 문화 격차가 심각해 지역문화육성정책 개선이 요구된다.
18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역문화지표 38개 항목을 조사한 결과 158개 지자체 중 부천시 등 32개 지자체만이 문화정책을 수립, 추진하고 있으며 지역문화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 운영하는 지역수록 지역문화지수가 높았다. 이는 지자체의 중장기 문화기본 계획 수립 여부가 지역문화 발전의 기초임을 알게 하는 대목이다.
이번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성남시의 경우 문화 인력, 문화자원, 인프라 향유 및 복지 등 전 분야에서 우수했고, 특히 시에서 지원하고 있는 '사랑방문화클럽'은 시민문화활동의 새 모델로 평가됐다. 성남시는 문화부가 주관한 '2012년 지역·전통문화브랜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군 지역에서 1위를 차지한 청원군은 문화인력 및 자원, 인프라가 우수했다. 그 중 청원군 소재 서점 수는 132개로 포항시 다음으로 많은 서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지표상으로 높은 지수를 보인 지자체로는 경주시, 계룡시, 전주시, 목포시, 과천시, 수원시, 용인시 등이다. 개별 지표별 우수 사례를 살펴보면 ▲ 원주시, 최근 5년간 문화 분야 보고서 최다 발간 ▲ 경주시, 총 예산 대비 문화예산 비중 최대 ▲ 계룡시, 인구 1000명 당 문화행정 인력 최다(0.8명) ▲ 전주시, 인간 문화재 최다 보유(24명) ▲ 목포시, 학예사 최다 보유(10명) ▲ 과천시, 인구 1000명 당 도서 대여 수 최다(5969권) ▲ 용인시, 작은 도서관 최다(110개) ▲ 포항시, 서점 수 최다(170개) ▲ 창원시, 문화예술인 대상 공모사업 지원 건수 최다(242건)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역문화지표 조사는 지역문화 현황을 파악하고 지역문화 수준을 진단하기 위해 전국 광역도 소재 158개 기초 시·군을 대상으로 지난해 첫 실시했다. 조사에서는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최종 38개 항목의 지표별 수집 결과를 표준화, 가중치 부여 등 통계적 분석 방법을 통해 지수화했다.
지금 뜨는 뉴스
이에 문화부는 지표조사를 매년 정례화해 지역문화지수를 비교, 분석해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엔 지난해 조사에서 제외했던광역시, 도와 광역시 소재 구 단위까지 확대된다.
이규성 기자 peac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