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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이웃나라로서 함께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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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방한한 츠지 요시키 츠지조그룹교 교장 "한국 요리에 일본 요리 이상의 서양적인 면 느껴"

"동아시아 이웃나라로서 함께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었으면" ▲츠지 요시키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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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한국 요리에서 일본 요리 이상의 서양적인 면, 대륙적인 면을 느낍니다. 동아시아의 이웃나라로서 스포츠는 물론 식(食)분야에서도 함께 절차탁마,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었으면 합니다."


츠지원 개원 5주년을 맞아 한국을 방문한 츠지 요시키 츠지조그룹교 교장은 18일 "한국요리는 아시아 요리임에도 불구하고 프랑스 요리에 가까운 특징이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며 "한국 식문화의 현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계 3대 요리학교 교장이자 가업을 이어 21년째 교장을 맡고 있는 츠지 교장은 일식 세계화에 가장 앞장섰던 사람으로서 '미식 전도사'라고 불릴 정도다.


츠지 교장은 "한국 요리는 제약이 없다"며 "한국 요리는 한 가지 양념으로 승부하는 경우, 여려 종류의 양념을 사용하는 경우, 수 십 가지의 양념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은데, 어떠한 양념을 어떤 식으로 조합해 사용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맛이 탄생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요리에는 매운 맛 뒤에 숨겨진 깊은 맛이 있다"며 "한국 요리의 본질은 매운 맛 뿐만이 아닌, 그 이면에 있는 맛의 다양성, 식재료의 맛이야 말로 한국 요리의 본질"이라고 덧붙였다.


츠지 교장은 한국의 식재료와 발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한국의 지역별 채소(산채나 근채류 등)의 풍부함, 다양성, 그리고 김치로 대표되는 다양한 발효 테크닉에서 파생된 요리의 가능성에 기대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한식의 세계화를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츠지 교장은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모양과 디자인적인 현대화, 세계화가 아닌 한국 요리, 한국 식문화의 현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교육과 우수하고 의욕적인 요리인의 육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본 음식의 세계화에 대해서는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츠지 교장은 "세계화를 의미하는 것에 대한 명확한 답은 없다"며 "단지 일본 요리가 심플하고 가볍고 건강하다고 느끼는 것, 모양새 등이 어떤 의미에서 받아들이기 쉬웠던 부분이 있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본 요리의 세계화만을 목표로 한 노력이라기보다는 세계인의 미각이 점차 다양화된 것, 오랜 기간에 걸쳐 일본 요리를 알리고 진화시키기 위한 일본 요리 장인들의 노력 등이 맞물려 이뤄낸 결과"라고 첨언했다.


츠지 교장은 한국 음식을 해외에 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세계의 식문화를 받아들여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한국 요리, 한국 문화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즐기고 있는가, 과연 어떤 부분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 것인가에 대해 귀 기울이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요리 분야에서 더욱 활발한 국제 교류의 필요성도 있다"는 생각을 전했다.


츠지 교장은 몇 명의 의욕적인 한국인 셰프들을 만난 적이 있다고 회상했다. 그는 "그들은 음식의 모양 뿐 아니라 한국 고유의 다양한 식재료, 발효기술을 포함한 한국 요리의 기술을 구사하며 한국 요리 현대화에 도전하고 있었다"며 "이러한 움직임이 여러 가지의 문화운동으로 성장해 갈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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