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중국 국회 격인 제12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리커창(李克强) 총리를 중심으로 한 5세대 지도부를 출범시키고 17일 공식 폐막했다.
이번 전인대를 통해 국가주석과 총리 외에 부총리, 국무위원, 각부 부장 및 국가위원회 주석, 인민은행장, 심계서장 등 국무원 조각이 완료됐다. 이로써 중국은 후진타오 주석-원자바오 총리 체제의 4세대 지도부에서 시진핑-리커창 체제의 5세대 지도부로 권력 이양을 완료했다. 이번 전인대에서는 국회의장 격인 전인대 상무위원장에 장더장(張德江)이 선임되는 등 입법부 구성도 마무리됐다.
전인대는 지난 14일 시진핑 국가 주석 선출, 15일 리커창 국무원 총리 선출에 이어 16일 장가오리(張高麗) 정치국 상무위원, 류옌둥(劉延東)국무위원, 왕양(汪洋) 전 광둥성 서기, 마카이(馬凱) 정치국원 등 4명의 부총리를 결정했다. 또 국무원 비서장을 겸임한 양장 등 5명의 국무위원도 선임했다.
이번 전인대에선 철도부를 교통부에 통합하고 국가해양국의 조직과 권한을 강화하는 한편 식품안전관련 부서를 통폐합해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을 신설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정부조직개편 방안도 통과됐다. 이번 전인대를 통해 국무원 기구의 숫자는 기존 27개에서 25개로 줄었다.
시진핑은 자신의 주석 취임 연설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날 전인대 폐막 연설에서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중국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중국식 사회주의의 길을 계속 걸어가자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젊고 강력한 중국을 건설하겠다며 전 인민이 자신감과 애국심을 갖고 굳건히 중국식 노선을 걸어나가자고 역설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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