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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사형제 폐지 18개주로 늘어 '메릴랜드도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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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미국에서 사형제를 폐지하는 주(州)의 개수가 18개로 늘 전망이다.


1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메릴랜드주 상원에 이어 하원이 전날 사형제 폐지 법안을 찬성 82표, 반대 56표로 가결 처리했다. 마틴 오말리 주지사가 곧 서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메릴랜드는 18번째로 미국에서 사형제를 폐지하는 주가 될 전망이다.

민주당 소속으로 2016년 대권에 도전할 주자로 꼽히는 오말리 주지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의회가 사형제를 폐지함으로써 실효성 없는 정책을 폐기시켰다"고 환영했다.


가톨릭 신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이 지역이 마지막으로 사형을 집행한 것은 지난 2005년이고 미국 연방 대법원이 사형제를 부활한 1976년 이후로도 단 5명만 처형했다. 메릴랜드주에서 사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5명의 사형수의 형량도 종신형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2007년 이후 6년간 뉴저지·뉴욕·일리노이·뉴멕시코·코네티컷 등 5개주가 사형제를 없앴다.


미국 전체 사형 선고 건수는 1996년 315건에서 지난해 78건으로 급감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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