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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용산역세권 옆 재개발도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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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빌딩4구역·한남뉴타운 등 후광효과 기대 물거품


[르포]용산역세권 옆 재개발도 '흔들' 용산역세권개발사업 위기 여파가 전해지고 있는 한강로3가 국제빌딩4구역 일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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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만 흔들리는게 아닙니다. 바로 옆인 이 재개발사업도 어떻게 될지 예상을 할 수도 없게 됐어요."

공멸 위기에 놓였던 31조원짜리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이 기사회생하는 듯 보이지만 미래가 불투명하기는 마찬가지다. 초대형 악재가 터지며 용산 주위 부동산시장이 크게 영향을 받는 가운데 바로 인근의 재개발사업마저 흔들리고 있다. 주인공은 한강로3가 일대의 국제빌딩4구역. 2009년 1월 용산참사 후 우여곡절 끝에 사업추진의 발판이 만들어졌으나 지난 일주일 새 다시 위기를 맞았다.


이곳은 2012년 공사비 증액 문제로 당초 시공사와 계약을 해지한 후 진행된 입찰에서 연이은 유찰 사태를 빚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용산역세권 개발에 따른 후광효과를 기대한 건설사들은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이 무산 위기에 몰리며 사업추진 의지가 퇴색되는 모습이다. 당초 개발사업의 시공 컨소시엄을 끌어온 삼성물산이 용산역세권개발 시공권을 내놓을 경우 이곳에서도 손을 떼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나오면서다. 지난해 8월 조합원 총회에서는 삼성물산과 사업을 재추진하자는 데 90%가 동의했다.


또한 조합이 어렵게 결정한 재개발아파트의 주택규모 조정방안도 난감해졌다. 사업조정 방안을 논의할 협상 대상자인 삼성물산의 의지가 약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에서다. 조합은 총 물량의 80%에 달하는 60~70평형을 41평, 43평, 55평으로 조정하고 예정된 오피스 부지 5만평(3개동)의 경우 조합원들의 신청분만 적용, 1만5000평으로 낮추는 안을 내놓은 상태다. 조합 관계자는 "3.3㎡당 평균 3400만원에 달하는 분양가를 낮추는 방안도 논의 중인데 당분간은 진척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며 "용산역세권개발의 최종 추진여부를 살펴보고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강로3가 뒤쪽에 위치한 한남뉴타운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용산역세권개발에 따른 호재를 기대했던 일부 구역은 조심스런 모습이다. A구역 조합 관계자는 "낙후지역을 개발한다는게 가장 큰 이유지만 그동안 사업 동의서를 받을 때 용산역세권개발과 어우러진 한남뉴타운 모습을 강조했었다"며 "이번 사태에 대한 여파를 걱정하는 일부 주민들의 문의가 최근들어 다소 늘었다"고 털어놨다.


올해 용산 지역에 분양을 계획하고 있는 단지들에도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용산지역에서는 876가구가 분양을 계획 중이다.


기존 분양시장도 난처한 상황이 됐다. 이 일대에서 분양 잔여분 판매를 책임지고 있는 A건설사 분양소장은 "분양 때부터는 물론 지금도 용산역세권개발 호재를 앞세워 마케팅을 하고 있는데 이제는 광고전단지도 모두 수거해 용산개발 문구를 모두 지워야 할지를 검토해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김은진 부동산11과장은 "용산 사태가 다른 대규모 부동산 개발사업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며 "부동산시장 전반에 악재로 작용해 시장 회복 지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사태가 빨리 진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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