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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벡 특급' 제파로프, 빛바랜 '고군분투' 복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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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벡 특급' 제파로프, 빛바랜 '고군분투' 복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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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성남일화의 '비밀병기' 제파로프(우즈베키스탄)가 2년여 만에 국내무대에 돌아왔다. 왕성한 활동량과 날카로운 킥 능력은 여전했지만 성공여부엔 물음표가 달린다.

제파로프는 16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3라운드 인천과의 홈경기에서 성남 멤버로 공식 데뷔전과 함께 2년 만의 복귀전을 치렀다. 등번호 80번을 달고 김동섭과 함께 투톱으로 나선 그는 전·후반 90분을 소화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제파로프는 우즈베키스탄 국가대표팀 미드필더 출신으로 2010년 FC서울 유니폼을 입고 K리그 클래식에 입성했다. 입단 첫 해 18경기에서 1골 7도움을 올리며 리그 정상 등극에 일조했다. 이듬해 7월 사우디아라비아 알샤밥으로 이적한 뒤에도 한 차례 우승을 이끌었다.

안익수 성남 감독은 서울에서 코치와 제자로 한솥밥을 먹은 제파로프 영입을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특유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으로 공수에 활기를 불어넣을 적임자로 판단했다. 동계전지훈련을 통해 성남 선수단과 호흡을 맞춘 제파로프는 연습 경기에서 연일 득점포를 가동하며 안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우즈벡 특급' 제파로프, 빛바랜 '고군분투' 복귀전


입국서류 문제로 세 경기 만에 데뷔전에 나선 제파로프는 이날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찬스를 만드는데 주력했다. 날카로운 침투패스는 물론 세트피스 상황에서 왼발 프리킥으로 직접 골문을 겨냥하기도 했다.


아쉬운 점은 2선의 뒷받침. 성남은 김성준과 김평래가 버틴 미드필드 진에서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해주지 못해 번번이 흐름이 끊겼다. 수비진의 애매한 위치선정과 미숙한 볼 처리까지 더해져 위기를 자초했다. 답답해진 제파로프는 수비 진영까지 내려와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나갔다. 그러나 중원에서의 수적 열세로 공간을 찾지 못해 고립되는 모습이 역력했다. 후반 종료직전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만회했지만 분위기를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무기력한 플레이로 고전하던 성남은 어이없는 범실과 수비 실수까지 겹쳐 한교원, 이석현, 디아고에 연속골을 얻어맞고 1-3으로 완패했다. 시즌 개막 이후 1무2패의 부진은 물론 지난해 6월부터 이어진 ‘안방 무승’의 불명예는 15경기(4무11패)로 늘어났다. 반면 인천은 '디펜딩챔피언' 서울을 꺾은데 이어 2연승으로 순항을 이어갔다.




김흥순 기자 sport@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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