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는 영양실조·성장저하 극심… 주민들은 끼니 걱정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북한 어린이의 4명 중 1명 이상(28%)은 만성 영양실조를 겪고 있고, 주민들의 3분의 2 정도는 끼니를 걱정해야 할 상황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UN)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15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북한 어린이 28%가 영양실조로 인한 성장저하에 시달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중 4% 정도는 극심한 영양실조에 노출돼 있다고도 밝혔다.
OCHA는 "약 280만명에 이르는 북한주민들이 영양결핍 속에서 정기적인 식량지원을 필요로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남한과의 군사적 대치와 미국과의 갈등 등 동남아 정세와 국제정치 상황에 따라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이 휘둘려선 안 되고, 지원은 중립적이면서 공정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밖에 보고서는 북한의 식량난과 주민들의 곤궁한 삶이 비단 어제오늘만의 일이 아니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내놓기도 했다. 기후조건이 좋지 않은 데다 경작할 수 있는 땅이 적어 식량보급에 어려움을 겪은 지 수십년이 됐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런 이유에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최고지도자 자리에 오른 이후 경제발전을 통한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최우선과제로 지목해 왔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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