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아이덴티티는 갤럭시S3 계승...스마트 포즈·스마트 스크롤 유용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갤럭시S4는 갤럭시S3보다 얼마나 진화했을까. 삼성전자가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사용자 중심의 기능을 대폭 강화한 갤럭시S4를 공개했다. 하드웨어 성능을 개선하고 사용자 친화적인 기능을 담은 갤럭시S4를 30여분간 써봤다.
갤럭시S4의 첫인상은 갤럭시S3를 연상시킨다. 둥근 모서리의 외관 디자인이 전작을 쏙 빼닮았다. 갤럭시S4는 전작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는 그대로 계승했지만 측면에 알루미늄 느낌의 플라스틱 소재를 적용해 차별화 포인트를 줬다. 스마트폰 소재 다양화에 대한 수요와 내구성, 대량 생산 능력 등을 모두 감안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화면은 5인치로 전작(4.7인치)보다 커졌지만 전체 크기는 비슷하다. 갤럭시S3를 갤럭시S4 위에 올려 놓으니 그대로 덮였다. 갤럭시S4는 베젤을 최대한 얇게 만들어 전작의 크기를 유지하면서도 화면 크기는 확대했다. 두께도 얇아졌다. 갤럭시S4의 두께는 7.9mm, 무게는 130g으로 전작보다 두께는 1.1mm, 무게는 8.5g 줄었다.
풀HD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만큼 갤럭시S4에서 보는 사진, 동영상의 화질도 선명했다. 다만 이미 풀HD 스마트폰이 출시된 상황이라 갤럭시S4의 화질이 다른 스마트폰보다 확연하게 뛰어나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갤럭시S4의 다양한 사용자경험(UX)도 눈에 띈다.
출시 전부터 눈동자 인식 기능으로 화제를 모았던 '스마트 포즈'부터 써봤다. 갤럭시S4에서 동영상을 재생한 후 다른 곳으로 눈을 돌렸다. 같이 있던 사람들이 "멈췄다"며 소리를 높였다. 다시 고개를 돌려 화면을 바라보니 멈춰 있던 영상이 약 1초만에 다시 재생됐다.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 스마트폰으로 드라마, 영화 등을 보다가 잠시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릴 경우 지난 영상을 다시 되돌려야 하는 번거로움이 필요없어 유용할 듯 하다.
'스마트 스크롤'도 눈길을 끈다. 갤럭시S4의 화면을 쳐다보니 카메라가 눈동자를 인식했다는 표시로 초록색 동그라미 모양의 아이콘이 떴다. 이후 손목을 움직이니 스마트폰 화면이 손목의 움직임에 따라 위아래로 이동했다. 카메라가 사용자의 눈동자를 인식한 후에는 스마트 스크롤 모드가 활성화되면서 갤럭시S4가 사용자 손목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방식이다. 인터넷 뉴스 등을 볼 때 유용할 것 같다. 다만 이 기능이 아직 손에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지 화면을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기가 쉽지 않았다.
이밖에도 다양한 카메라 기능이 지원된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다른 사람을 촬영하면서 동시에 촬영중인 사람의 얼굴을 담는 기능, 사진 촬영 당시 소리나 말을 사진과 함께 담아주는 '사운드 앤 샷' 기능을 특히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 같다. 식단 관리 등 사용자의 건강을 챙겨주는 'S 헬스'도 눈에 띈다.
갤럭시S4는 4월중 글로벌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한국, 미국, 영국 등 3곳 중 1곳에서 먼저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국내에서는 옥타코어 프로세서, 롱텀에볼루션(LTE)을 지원할 전망이다.
권해영 기자 rogueh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