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닥터 둠'으로 잘 알려진 비관론자 마크 파버가 중국의 신용거품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14일(현지시간) 투자정보지 글룸붐앤둠리포트 편집인 마크파버는 경제방송 CNBC에 출연해 "중국에서 커지고 있는 신용거품이 투자자들에게 거대한 위험요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의 지속적인 경제 성장이 이 거품 낀 신용위험을 어떻게 가라앉힐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며 "통계로 잡히지 않는 대출과 투자 등이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 파이낸셜타임즈(FT)도 신용평가사들이 이같은 장부상 드러나지 않는 거래가 중국의 금융 안정성을 위협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중국의 수출 증가세에 대해해서 의문을 제기했다. 중국의 2월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21.8% 급증했지만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과의 지표와 비교하면 그 신뢰도가 의심스럽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중국 수출 증가세에 대한 시장 전망치는 10.1%였다.
그는 이어 "중국 경제가 다소 침체되겠지만 정부 목표치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7.5%는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주변국인 한국, 일본, 대만 등의 수출 성적을 살펴보면 실제 성장률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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