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은 코레일 시설장비사무소 기술부 검측팀장…남자도 힘든 영역 허물며 철로 유지·보수업무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우리나라 철도역사 114년만에 철도기술분야의 첫 여성현장관리자가 배출돼 눈길을 끈다.
코레일은 13일 최근 정기인사에서 기술분야 최초로 여성현장팀장이 나왔다고 밝혔다. 화제의 주인공은 시설장비사무소 기술부에 근무하는 김지은(32) 검측팀장.
2005년 한국교통대학(옛 한국철도대)을 졸업한 뒤 코레일에 입사해 광주본부 송정리시설사업소 시설관리원, 본사 시설기술단 선로관리처 직원 등 현장과 본사를 두루 거친 그는 꼼꼼한 일처리와 업무추진능력을 인정받아 ‘여성 1호 검측팀장’이 됐다.
코레일에서 시설분야는 철로를 유지·보수하는 곳으로 침목이나 레일점검과 교환 등 열차의 안전운행과 매우 밀접한 분야다. 따라서 힘든 노동과 야간작업이 늘 이뤄져 114년이란 코레일의 긴 역사에도 한 번도 여성이 현장관리자로 배치된 적이 없었다.
김 팀장이 배치된 시설장비사무소는 ▲궤도검측차(선로상태를 검측해 보수에 필요한 데이터 제공) ▲레일탐상차(레일의 이상 유무 검측) ▲선로점검차(궤도검측차 동일)의 관리와 운용을 맡는다.
김 팀장은 현장직원 관리는 물론 장비에도 탑승, 고속철도와 일반철도 선로의 이상 유무를 검측·분석해 제 때 유지보수가 될 수 있게 돕는 일을 맡는다.
코레일은 이번 인사를 계기로 남성중심의 철도현장업무에서 여성특유의 섬세함을 보여줄 수 있는 분야를 더 많이 찾을 예정이다.
김 팀장은 “열차의 안전운행과 고객의 소중한 생명을 지킨다는 각오로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업무에 임할 것”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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