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성동조선해양은 최근 건조한 선박 4척에 대해 명명식을 열었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열린 15만7000t급 셔틀탱커 2척에 대한 선박 명명식에는 선주인 그리스 차코스사의 캡틴 파나요티스 차코스 회장과 니콜라스 차코스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 선박은 각각 '리오 2016호', '브라질 2014'호로 이름이 붙었다. 각각 2016년과 2014년 브라질에서 열리는 올림픽과 월드컵의 성공을 상징한다.
이번에 건조한 셔틀탱커는 원유운반선의 하나로 해상유전과 육상의 석유기지 사이를 왕복하는 특수선에 해당한다. 일반 유조선과 달리 해상시추선이나 부유식 석유생산저장기지(FPSO)에 가까이 연결된 상태에서 원유를 공급받아 선적해야 하는 까닭에 충돌을 막기 위해 인공위성과 컴퓨터를 이용한 자동위치유지장치(DPS)가 있으며 선수쪽에는 액체화물 선적장치가 있다.
앞서 지난 8일 열린 88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단위)급 컨테이너선 2척의 명명식에는 하성용 성동조선해양 대표와 코스티스 콘스탄타코폴로스 코스타마레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 선박은 'MSC 아테네호', 'MSC 아토스호'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길이 300m, 폭 48.2m, 높이 24.6m 규모로 인도 후 세계 2위 컨테이너선사인 스위스 MSC에 장기 용선된다.
성동조선해양이 이 같은 두 종류의 배를 만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여타 조선소와 달리 육상건조 공법이 유명한 이 회사는 이번 컨테이너선에 대해 그간 건조한 선박 가운데 가장 큰 규모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앞서 세계에서 처음으로 6500TEU급 컨테이너선을 육상에서 건조한 적이 있다. 셔틀탱커 역시 그간 건조된 배 가운데 가장 크다.
회사 관계자는 "건조가 까다롭고 고부가가치 선박인 셔틀탱커를 육상에서 만들기 위해 새로운 기술과 시스템을 개발했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고부가가치선과 틈새시장 공략을 통해 불황을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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