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SK텔레콤(대표 하성민)의 'T끼리 데이터 선물하기' 서비스가 출시 40여일 만인 11일 총 이용건수 50만 건을 돌파하며 LTE 데이터 서비스 이용의 새로운 문화로 떠오르고 있다.
가족, 친구 등 지인에게 월 최대 2GB까지 데이터를 선물할 수 있는 T끼리 데이터 선물하기 서비스는 고객들의 ‘남는 데이터’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지난 2월 1일 출시됐다. 데이터 선물하기는 월 2회, 1회마다 최대 1GB까지 가능하며 청소년은 데이터 받기만 할 수 있다.
서비스 출시 후 첫 1주일은 일 평균 이용 건수가 약 2000건에 불과했지만 가족ㆍ친지ㆍ친구와의 만남이 많았던 설 연휴를 기점으로 하루 거래량이 1만 건을 넘는 등 이용자수가 가파르게 증가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하루 약 2만건의 데이터 선물하기가 이뤄지고 있으며, 특히 월 기본 데이터가 새롭게 제공되는 지난 3월 1일에는 대기수요 영향 등으로 인해 일 4만 건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고객들의 서비스 이용 행태를 분석한 결과, 데이터 선물을 가장 많이 보내는 연령층은 40~50대이며, 총 선물건수 중 66%가 10~20대 자녀에게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음성통화나 문자 서비스를 많이 이용하는 부모 세대들이 기본 제공량을 소진한 자녀들에게 남는 데이터를 선물함으로써, 자녀의 데이터 부족량을 채워줘 가계통신비 절감 효과도 얻고 있다.
SK텔레콤은 "데이터 선물하기는 고객 요금절감 효과 등을 통해 LTE 데이터 서비스 경쟁력 강화 및 가족 단위 가입자 유치ㆍ유지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이 최근 고객 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T끼리 데이터 선물하기와 가족 결합할인 혜택을 동시에 누리기 위해 가족 구성원이 통신사를 SK텔레콤으로 옮겼으면 좋겠다는 응답이 82%를 차지해, T끼리 데이터 선물하기가 고객 유치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미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SK텔레콤은 가족 외에도 친구, 커플 간 데이터 선물하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오는 14일 화이트데이에 맞춰 '선물 조르기', '선물 메시지 보내기' 등의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데이터를 보내는 고객이 받을 사람을 일방적으로 선택해 제공해왔지만, '선물 조르기' 기능이 추가됨에 따라 실제 데이터가 꼭 필요한 사용자가 가까운 지인에게 데이터 선물을 직접 요청할 수 있게 된다.
윤원영 SK텔레콤 마케팅전략본부장은 "고객들의 원활한 데이터 사용과 가계통신비 절감에 보탬이 되자는 기획 의도에 맞게 서비스가 활성화되고 있다는 점이 매우 뜻 깊다"고 밝혔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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