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부동산 관계자 3명 중 한 명은 부동산 시장이 이미 바닥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는 박근혜 정부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부동산 정책으로 꼽혔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회원 334명을 대상으로 '주택시장의 저점(바닥)'에 대해 조사한 결과, 30.54%가 '이미 바닥을 찍었다'고 답했다. 3명 중 1명은 집값이 이미 바닥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셈이다.
'박근혜정부에 바라는 부동산 정책'에 대한 이메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라는 응답이 28.14%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하우스푸어 대책' 20.06%, '분양가 상한제 폐지' 11.38% 순이었다.
이 같은 응답 배경에는 박근혜 정부가 매매시장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보인다. 양도세 중과뿐만 아니라 분양가상한제도 폐지된다면 장기적으로 거래 증가 효과가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박근혜 정부의 가장 바람직한 부동산 대책 방향을 묻는 질문에는 '단발성 아닌 종합적인 대책'이라는 답변이 35.93%, '호황기 때 규제정책 대폭 폐지'가 23.65%를 차지했다. 이 또한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부동산 종합 대책을 내놓길 기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택시장 거래 활성화에 가장 시급한 대책은 'DTI, LTV 등 주택담보대출규제 완화'가 27.84%를 차지했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가 25.75%, '취득세 감면혜택 연장'을 차지했다.
실수요자의 내집마련을 위한 가장 시급한 대책을 묻는 질문에서도 'DTI, LTV 등 주택담보대출규제 완화'가 37.13%로 1위에 선정됐다. 그 뒤를 이어 '취득세 감면 연장'(33.53%), '금리 인하'(12.28%) 순으로 선정됐다.
지속되는 전세난을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대책으로는 '공공임대주택 공급 확대'가 22.75%로 가장 많았다.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금 대출 확대'가 21.26%, '전용 85㎡이하 중소형 주택공급 확대' 19.16% 순으로 조사됐다.
안소형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 팀장은 "박근혜정부에 대해 네티즌들은 하루빨리 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다"면서 "특히 대출규제와 완화, 세제 완화 등 현실적인 대책이 나와야 주택시장을 정상화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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