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경된 차량모델등급 다음달부터 적용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현대차 벨로스터, 기아차 포르테, 르노삼성 뉴SM3 소유주가 다음달 자동차보험에 가입할 경우 자차보험료가 10% 인상될 전망이다.
보험개발원은 최근 1년간 통계 분석을 통해 새로 바뀐 차량모델등급을 다음달 1일부터 적용한다고 10일 밝혔다.
차량모델등급은 모델별로 보험료를 차등 적용하기 위해 나눈 등급으로, 손상 정도와 수리비에 따라 구분된다. 총 21개 등급으로 구분되는데, 등급이 높을수록 손상에 따른 수리비가 많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이는 자기차량손해담보에 반영된다. 손보사별로 적용률이 다르지만 1개 등급이 오르면 자차보험료가 5%가량 인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조정 대상에 포함된 차량 모델은 국산과 수입 포함 총 211개다. 이 가운데 인상된 모델은 53개, 등급이 떨어진 모델은 48개로 나타났다. 나머지는 등급에 변화가 없었다.
국산차 중에서는 포르테와 벨로스터, 뉴SM3 외에 쉐보레 크루즈, 뉴 SM5, 알페온, 뉴카이런, 올란도, 캡티바, 렉스턴 등이 전년대비 2등급 올랐다.
반면 스펙트라와 쎄라토, 라세티, 뉴그랜저XG, 그랜저HG, SM7, 스포티지R, 매그너스, 카니발Ⅱ 등은 2개 등급이 떨어졌다. 자차보험료가 그만큼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1등급인 국산차는 크레도스Ⅱ와 포텐샤, 엔터프라이즈, 스테이츠맨2 등이며 아반떼 XD와 뉴코란도, 그랜저(신형), 에쿠스 신형 등은 18~19등급으로 가장 낮았다.
수입차의 경우 2개 등급 인상이 많았다. 아우디와 BMW, 벤츠, 재규어는 모든 모델이 올랐으며 도요타는 캠리의 등급이 상향 조정됐다.
크라이슬러, 혼다, 포드, 닛산, 푸조 등은 전년과 마찬가지로 1등급을 유지했다. 포르쉐와 랜드로버는 각각 8등급과 12등급을 이어갔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등급별로 보험료가 달라지는 만큼 보유차량의 등급 정보에 관심을 갖고 보험 가입에 활용할 필요가 있으며 자동차회사는 수리비 최소화를 위해 부품가격을 인하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개발원은 그러나 이번 등급 분류이 손상성과 수리에 대한 평가일 뿐, 안전성 평가와는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차량모델별등급은 자동차기술연구소 홈페이지(www.kart.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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