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전여옥 전 국회의원이 아들이 '사회적 배려 대상자(이하 사배자)' 전형으로 자율형 사립고등학교에 입학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9일 트위터 등 SNS에는 "시궁창 정권에 쓰레기 하나 더 추가요"(@simo**), "이재용 아들에 이어 전여옥 아들까지..우리사회는 정말 염치가 실종된 사회다"(@ruti**) 등의 비난글이 올라오고 있다.
전 전 의원의 아들은 지난해 자율형 사립학교인 서울 장훈고등학교 사배자 전형에서 비경제적 배려 대상자인 '다자녀 가정 자녀'로 입학했으며, 이후 개인적인 사정으로 자퇴했다. 제18대 현역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던 전 전 의원은 아들이 입학할 당시 자신이 지역구에 속한 장훈고를 일반고에서 자사고로 전환시켰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전여옥 가정이 왜 사회적 배려 대상자인가요? 남을 잘 헐뜯고 욕하고, 표절까지 하는 과정에서 정신적 이상이 왔나요?"(@chun**)라며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전여옥 아들이 사회적 배려자로 입학한 것을 보면 이명박 정권은 재벌, 국회의원만 배려해주는 사회였다"(@Navi**), "틈새는 어김없이 들이밀고 들어가서 잇속 챙기는 철면피들"(@Pwk**) 등 분노도 쏟아졌다.
반어법으로 심경을 토로한 네티즌도 상당수다. (@b9ud**)는 "전여옥 아들이 사회적 배려자이긴 하지. 범죄자의 자식이니까"라고 말했고, (@choi**)는 "사회가 배려해줘야 하는 게 맞죠. 엄마가 전여옥이라 생각해보세요. 얼마나 힘들겠어요"라고 쏘아붙였다.
경제적·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교육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만든 사배자 전형의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평가도 잇따랐다.
(@bulk**)는 "우리 사회가 배려해야 할 자들은 얼마나 많은가"라고 허탈해했고, (@nnnm**)은 "제도에 문제가 있지. 적법한 전형을 통과한 전여옥 아들이 무슨 잘못? 지금이라도 목적에 맞게 '한부모+다자녀+경제적' 여건으로 제도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diog**)는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아들 역시 사배자 전형(한부모 가정 자녀)을 통해 국제중에 입학한 예를 들며 "한국의 사회 지도층은 배려되어야 할 대상. 일반국민은 버려져야 할 대상"이라고 평했다.
장인서 기자 en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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