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대만 소녀들이 태극기를 손으로 구기며 자국 야구팀을 응원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5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는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 한국-대만전이 열리기 전 세 명의 대만 소녀들이 만든 응원 영상이 올라왔다.
47초분량의 영상에서 이들은 민소매 차림으로 '파이팅', '중화대표팀' 등의 문구가 적힌 종이를 들고 "(오후) 7시 반에 대만과 한국 경기 보세요"라며 경기 일정을 홍보하고 있다.
그러던 중 한 소녀가 구겨져 있던 종이를 펼쳐 보이며 카메라 앞으로 가까이 다가섰다. 종이에는 태극기가 그려져 있었고, 소녀는 "한국, 꼭 이길 거야"라고 외치며 거꾸로 든 태극기를 다시 구겼다.
다른 두 명의 소녀들은 이 상황이 무척이나 즐거운 듯 "대만 파이팅! 힘내라"고 외치며 다양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큰소리로 웃는가 하면 응원 문구를 계속 흔드는 모습이다.
영상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즉각 분노를 쏟아냈다. 네티즌 (@batt**)는 "일본보다 더한 놈들"이라고 발끈했고, "대만 응원하려고 했는데 영상 때문에 기분이 더러워졌다"(@ased**)고 밝혔다.
실명을 밝힌 한 네티즌은 "건전하게 즐기는 게임에서 다른 나라의 국기를 모욕하는 행위는 스포츠 정신에 위배된다"고 충고했다.
☞ 유튜브 영상 보러 가기
장인서 기자 en1302@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