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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 속출' WBC, 유럽 돌풍에 대만도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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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이변의 연속이다. 쿠바의 발목을 잡은 네덜란드, 멕시코를 꺾은 이탈리아. 디펜딩챔피언 일본도 안방에서 대만에 경기를 내줄 뻔 했다.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예상 밖 양상으로 흐른다. 한국의 1라운드 탈락은 예고에 불과하다. 가장 눈에 띄는 팀은 대만. 일본에 졌지만 연장 10회까지 가는 대등한 경기를 벌이며 상대의 자존심을 긁었다.

대만은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 2라운드 첫 경기에서 3-4로 석패했다. 7회까지 리드를 잡았지만 불펜 싸움에서 밀리며 쓴잔을 들이켰다. 초반 경기를 주도한 건 대만 선발투수 왕첸밍. 자국 최고의 투수답게 6이닝 동안 상대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직구의 위력은 이전만 못했지만 주 무기인 싱커가 주효했다. 왕첸밍의 호투에 타선은 3회 밀어내기 득점과 5회 펑정민의 적시타로 분위기를 주도했다. 셰장헝 대만 감독은 바로 불펜의 핵심인 궈홍치와 천홍원을 잇따라 투입, 경기에 마침표를 찍으려 했다. 구상은 크게 빗나갔다. 일본은 8회 상대의 제구 불안을 파고들어 득점 찬스를 만든 뒤 아베와 사카모토가 적시타를 쳐 승부를 순식간에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진 수비에선 추쯔치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았지만 계속된 무사 1, 3루의 위기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분위기를 탄 일본은 9회 2사 1루에서 도리타니가 2루 베이스를 훔치고 이바타가 중전 적시타를 쳐 동점을 만든 뒤 10회 1사 2, 3루에서 나카타가 희생플라이를 때려 역전에 성공했다. 대만은 마지막 공격에서 1사 1, 2루의 기회를 만들었지만 천융지가 스기우치와 맞대결에서 유격수 앞 병살타로 물러나 명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뒷심 부족으로 경기를 내준 건 이번 대회 두 번째. 대만은 앞선 한국과 1라운드 경기에서도 2-0으로 앞서다 8회 3점을 헌납해 무릎을 꿇었었다.


한국에 1라운드 탈락의 아픔을 안긴 네덜란드의 디에고마 마크웰은 또 한 번 일을 냈다. 우승후보 쿠바를 상대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 팀의 6-2 승리를 견인했다. 승부는 2-1로 앞선 6회 갈렸다. 2사 1, 2루에서 조나단 슈프가 왼 담장을 넘기는 쓰리런을 작렬했다. 2라운드에서도 선승을 따낸 네덜란드는 10일 일본과 준결승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반면 쿠바는 9일 대만과 탈락 팀이 가려지는 패자전을 치른다.

유럽의 돌풍을 주도한 건 네덜란드만이 아니다. D조에 속한 이탈리아는 이날 미국 애리조나 솔트리버필드에서 열린 멕시코전을 6-5 승리로 장식했다. 원동력은 타선의 집중력.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닉 푼토, 앤서니 리조, 알렉스 리디, 크리스 데놀피아, 드류 부테라 등이 8안타 5타점을 합작, 전문가들의 예상을 우습게 만들었다.




이종길 기자 leemea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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