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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교황청 "콘클라베 오는 12일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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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차기 카톨릭 교황을 뽑기 위한 교황 선출 비밀회의인 콘클라베가 오는 12일 시작될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2일 콘클라베가 시작되면 부활절 이전에 새 교황이 선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바티칸 교황청은 이날 e메일 성명을 통해 교황 선출을 위해 최대 5일간 투표가 진행될 콘클라베가 오는 12일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콘클라베에는 115명의 추기경이 참여해 새로운 교황을 뽑기 위한 투표를 진행한다.

교황으로 선출되기 위해서는 115명 추기경 중 3분의 2 이상의 추기경으로부터 표를 얻어야 한다. 3분의 2 이상 득표하면 첫 날 투표에서 바로 교황이 선출될 수 있다. 하지만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없을 경우 다음 날부터 오전과 오후 두 차례씩, 하루 두 차례 투표가 최장 4일간 진행된다. 만약 하루 네 차례씩 투표에서도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없을 경우 상위 2명 후보자를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해 교황을 선출한다.


이번 콘클라베에서는 비유럽권 추기경이 교황에 선출될지 주목되고 있지만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는 이탈리아의 안젤로 스콜라 추기경이 거론되고 있다. 도박업체 패디 파워에 따르면 스콜라 추기경에 대한 배당 확률이 3대1로 가장 낮다.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15명의 절반 이상인 60명이 유럽 출신이며 60명 중 이탈리아인 추기경이 28명이다.


스콜라 추기경은 미국과 독일 추기경들의 지지를 받고 있고, 개혁 성향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보수적인 바티칸과의 교류는 제한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유럽권 후보 중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 가나의 피터 턱슨 추기경은 배당 확률이 7대2로 집계됐다. 다음으로 이탈리아의 타르치시오 베르토네 추기경의 배당 확률이 9대2로 낮았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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