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북한의 불가침 합의 폐기 선언 등으로 안보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 위기관리상황실을 방문해 빈틈없는 안보 태세 유지를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8일 오후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장교 합동 임관식에 참석한 뒤 곧바로 청와대 국가안보실 예하 위기관리상황실을 방문, 현재 북한 동향과 우리의 대비태세에 대해 보고를 받고 안보태세를 점검했다. 이 자리에는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내정자, 주철기 외교안보수석 등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 북한이 우리의 연례적인 키리졸브 연습과 안보리 결의 2094호에 대응하여 지속적으로 핵 선제타격 전면적 시행 남북 불가침 합의 폐기,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 백지화 등 말할 수 없는 위협을 가하고 있다"며 "이런 때일수록 우리의 안보 태세는 한 치의 허점이 있어서는 안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 하면서 북한의 어떠한 도발 행위도 즉각 무력화 할 수 있는 한미 연합태세를 갖춰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또 "연평도 주민에 대한 대비태세도 잘 갖춰 달라"고 당부하고 "북한의 위협에 대해 어떤 시나리오에서도 국민이 군과 안보태세가 빈틈이 없다는 믿음이 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앞서 8일 오전 청와대는 주철기 외교안보수석 주재로 외교안보정책조정회의를 개최해 유엔 안보리 결의 채택 이후 상황을 평가하고, 북한의 추가적 도발 가능성에 대비한 안보태세의 점검 및 외교적 조치 등 정부의 대응에 관해 논의했다.
주 수석은 8일 춘추관에서 관련 브리핑을 갖고 "정부는 현재의 엄중하고 비상한 안보상황에 대처에 나감에 있어 한 치의 오차도 없도록 청와대와 외교안보 부처 간 긴밀한 대응 체제를 상시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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