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 가리려면 소송까지 가야 할 듯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카카오가 벤처업체 두잇서베이의 서비스 모델을 도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양측의 진실공방이 뜨겁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리서치 애플리케이션 개발사인 두잇서베이는 지난 달 1일 카카오의 '카카오폴' 서비스가 자신의 서비스 모델을 무단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두잇서베이는 내용증명을 통해 “카카오폴 서비스는 2011년 6월 카카오 쪽에 제휴를 제안한 내용과 핵심 아이디어, 서비스 기획, 기능, 메뉴 이름, 운영 방법 등이 매우 흡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종기 두잇서베이 대표는 "당시 서비스의 구체적인 형태와 기능에 대한 제휴 제안서를 냈고 같은해 8월 이제범 카카오 대표에게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며 명백한 도용 행위라고 밝혔다.
이에 카카오는 두잇 측 주장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제안서 에 있던 서비스 모델로 그대로 가져왔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여론조사라는 서비스가 범용성을 가질 뿐만 아니라 당시 제안서에는 개념적인 차원의 설명만 있었을 뿐 구체적인 서비스 모델이나 기능 제시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두잇은 카카오가 조속히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을 경우 서울중앙지법에 소장을 제출하겠다는 입장이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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