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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들이 만든 후암동 ‘북&캠프’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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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암, 삼광 초등학교 어머니들이 의기투합 후암동주민센터 2층에 장서 5,000여권의 북카페로 탈바꿈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용산구(구청장 성장현) 남산 자락 바로 밑 공기 좋고 인심 좋은 인구 2만의 후암동에 ‘북&캠프’라는 이름의 마을도서관(북카페)이 문을 열었다.


51㎡로 넓이는 크진 않지만 아기자기한 디자인과 화사한 색으로 단장, 5000여권의 장서를 보유해 인근 초등학교 학생의 도서관이자 주민들의 쉼터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이외도 방문객이 이용할 수 있는 컴퓨터 2대와 인쇄, 팩스송수신이 가능한 복합기 1대, 원두커피 자판기가 구비돼 있다.

‘북&캠프’가 탄생하기까지는 여러 가지 우여곡절도 많았다. 후암동주민센터 2층에 자리 잡은 이 곳은 그동안에도 마을문고로 운영돼 왔으나 딱딱한 이미지와 체계적인 관리 부족으로 주민 이용이 저조해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마땅한 대책이 없어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후암동에 자리 잡은 후암· 삼광초등학교 학부모들이 구원투수로 등장, 리모델링을 통해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북카페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움직임이 시작됐다.

학교 운영위원회, 녹색어머니회, 학부모회에서 아이들의 독서 환경 조성을 위해 발 벗고 나서게 됐고 특히 어머니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어머니들이 만든 후암동 ‘북&캠프’ 개관 북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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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초 첫 모임이 이뤄짐과 동시에 곧 바로 운영방향에 대한 회의를 거쳤고 리모델링을 통한 새로운 북카페 조성과 도서정리에 자발적으로 참여한다는 결론에 다다르게 됐다. 구 또한 약 1000만원의 공사비 지원으로 이에 화답했다.


이렇게 구성된 후암동 북카페 운영위원회는 현재 총 16명의 회원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향후 월~금요일 북카페에 상주해 도서 대출, 관리 등 운영 전반을 총괄하며 활성화를 위한 주민 홍보, 개선방안 마련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또 인터넷 블로그를 운영, 주민 의견도 적극 수렴할 계획이다.


‘북&캠프’는 한 가지 특이한 점이 더 있다. 동장실과 북카페를 같은 층에 연결 한 것. 이는 주민과 동주민센터 간의 교류를 확대하고 등본 1통, 증명서 1통 때문에만 동주민센터에 오는 것이 아니라 직원과 주민이 이웃이자 친구로 함께하며 인심 좋은 후암동을 만들기 위한 구의 의지가 반영됐다.


후암동 주민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북&캠프’는 향후 월~금요일 순번을 정해 ‘명예사서’ ‘학부모회’ ‘녹색어머니회’ ‘학교운영위원회’소속 어머니들이 로테이션으로 근무하게 된다.


운영시간은 평일, 점심시간을 제외한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며 첫 회비 3000원만 내면 1인당 3권씩 일주일동안 대출도 가능하다. 북카페의 질적인 향상을 위해 매년 2회에 걸쳐 신간도서도 구매하는 등 체계적인 관리에 힘쓸 계획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이번 후암동의 ‘북&캠프’ 개관은 어머니들의 열정과 노력이 만들어낸 작품”이라며 “자녀를 위하는 마음과 교육에 대한 열망 그리고 기대에 부흥할 수 있도록 구에서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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