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괴사된 당뇨환자 발, 절단 않고 복원술로 생존율 2배↑

시계아이콘00분 51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심하게 괴사된 당뇨환자의 발을 절단하지 않고 미세재건술로 복원하면 환자의 5년 생존율을 2배 이상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홍준표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교수팀은 2002~2011년 121건(113명)의 상처 난 당뇨발을 허벅지 등에서 떼어낸 피부, 살, 혈관을 통째로 붙여 미세재건술로 복원한 결과, 91.7%의 복원 성공률을 보였다고 4일 밝혔다.

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5년 생존율도 86.8%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 발목 이상의 당뇨발을 절단하는 치료법의 5년 생존율 41.4% 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일반적으로 당뇨발이 발생하면 보존적 치료를 하지만 한계가 있어 결국 발을 자르는 사례가 많았다. 실제로 전 세계적으로 당뇨 환자의 25%는 발에 궤양이 생기고 30초에 한 번씩 당뇨발 절단 수술이 이뤄지고 있다. 보통 당뇨발로 인해 한쪽이 절단되면 2년 내 다른 쪽까지 절단될 확률이 50%, 다리가 절단된 당뇨 화자가 5년 후 사망할 확률은 78%에 달한다.

하지만 미세재건술은 발을 절단하지 않고 썩은 부분을 도려낸 후 자신의 허벅지 등에서 피부, 살, 혈관 등을 통째로 떼어다 붙이면 된다. 홍 교수팀은 미세재건술을 통해 상처 난 당뇨발을 치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처럼 두 발로 걷게 된다고 설명했다.


홍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상처 난 당뇨발을 자르지 않고 미세재건술 등으로 최대한 복원하는 것이 환자의 삶의 질과 당뇨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방법임이 입증됐다. 무엇보다 당뇨 환자들은 혈당 관리와 함께 매일 자신의 발을 세심히 관찰하고 작은 상처라도 나면 즉시 전문의를 찾아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국제미용성형외과학회지(Journal of Plastic, reconstructive & Aesthetic surgery) 2월 호에 실렸다.




박혜정 기자 park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