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호 회령 관리소 사회 환원, 열악한 환경 탓 수용자 사망률 증가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통일연구원 북한인권연구센터는 4일 북한의 정치범수용소가 기존의 6개에서 5개로 줄고 수용자도 크게 감소한 것으로 추정한 연구보고서를 발간했다.
북한인권연구센터는 이날 '북한 정치범수용소'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소개하며 "현재 5개 정치범수용소에 최소 8만 명, 최대 12만 명 정도의 정치범이 수용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센터에 따르면 최근 22호 회령 관리소는 폐쇄돼 시설이 사회로 환원됐다. 이 수용소에 수감됐던 일부 정치범들은 명간과 개천 등으로 분산 수용된 것으로 전해진다.
정치범 수용규모는 지난 2009년까지만 해도 15만4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재 약 3~7만명이 준 것으로 파악됐다. 센터는 인원이 감소한 원인으로 '열악한 수용소의 영양 및 보건 환경과 장기간 강제노동으로 인한 사고 탓에 수용자 사망률이 증가한 것'을 꼽았다.
한편 센터는 "수용소 수와 규모의 축소가 북한당국의 정치범수용소에 대한 인식과 정책의 변화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김정은 권력 승계 이후에도 북한은 여전히 체제에 위협이 되는 적대세력과 잠재위협세력을 사회와 격리하기 위해 정치범수용소를 존속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종탁 기자 t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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