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이천수의 재기를 낙관할만한 이유

시계아이콘02분 0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이천수의 재기를 낙관할만한 이유
AD


[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풍운아' 이천수가 K리그 클래식 무대로 돌아왔다. 2년 8개월의 우여곡절 끝에 인천 유나이티드에 입단했다. 재기를 꿈꾸는 그를 향한 시선에는 물음표가 붙어있다. 30대에 접어든 나이, 긴 공백기, 과거의 행적 등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반대로 그가 머잖아 '한국 축구 최고의 재능'이란 과거의 수식어를 되찾으리란 목소리도 적잖다. 이러한 낙관론엔 근거가 있다.


▲철저한 몸관리
이천수의 현재 체중은 67~68㎏이다. 2011년 J리그 오미야 아르디쟈에서 뛰던 당시와 같은 몸무게. 운동선수가 긴 공백기를 거치면 몸이 갑자기 불어 예전 기량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기 마련이다. 그가 무적 신분일 동안에도 철저한 몸 관리를 했다는 뜻이다.

이천수는 "쉬는 동안 혹사라 해도 좋을 만큼 개인 운동 많이 했다"라며 "최근 2㎏ 정도를 더 감량해 몸이 가장 좋을 때의 체중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몸 상태는 70% 정도"라며 "이르면 4월 쯤 복귀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조심스레 전망했다.


이천수의 재기를 낙관할만한 이유


▲궁합이 맞는 지도자-선배
김봉길 인천 감독은 이천수의 부평중-부평고 선배이자 같은 인천 출신이다. '덕장'으로 불릴 만큼 온화한 성품으로도 유명하다. 긴 방황에서 돌아온 제자를 따뜻하게 품어줄 존재다. 이천수는 "워낙 부평고 선배분들이 후배들에 대한 정이 많으신데다, 감독님은 배려라는 단어가 머릿속에 가득하신 분"이라며 "구단 시스템도 유럽식으로 많이 바꿔놓으셔서 운동하기에 정말 편하다"라고 전했다.


'큰형' 설기현과 김남일도 마찬가지다. 이천수는 "기현이형은 원래 따뜻한 성격이고 결혼을 일찍 해서 그런지 너그럽고 여유가 있다"라며 "대표팀 때부터 잘 맞았던 사이"라고 털어놨다. 김남일은 얼마 전엔 다른 동료들과 빨리 친해지라는 의미로 사비까지 털어 식사 자리를 마련해줬다. 이천수는 "남일형이 잘 챙겨준 덕분에 후배들도 부담없이 내게 다가올 수 있었다"라며 고마워했다.


▲지피지기(知彼知己)


이천수에 대한 가장 큰 궁금증은 역시 "과연 예전만큼 뛸 수 있을까?"다. 전성기 시절 그의 최대 장점은 다름 아닌 엄청난 운동량이었기 때문. 서른하나의 적잖은 나이에 오랜 무적 신분 생활은 이에 대한 의구심을 품게 하기 충분하다.


이천수의 생각은 단호했다. "내가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을 때를 되돌아보면 죽기 살기로 뛰었을 때"라며 "대표팀에서 뛸 때도 호흡이 목구멍까지 차올랐지만 공이 오면 다시 뛰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나 스스로 그 점을 잘 알고 있고, 어떻게 해야 할지를 안다"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그 점이 자신을 향한 부정적 목소리를 바꿀 유일한 열쇠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천수는 "물론 체력적으로 힘들겠지만, 1년 2개월 축구를 쉬었던 고통에 비하면 그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의 축구 인생을 걸고서라도 한발 더 움직이며 뛰어다닐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천수의 재기를 낙관할만한 이유


또 다른 장기인 프리킥에 대해서도 빼놓지 않았다. 이를 위해 축구화 갑피, 잔디 조건 등은 물론 김현태 코치와 함께 골키퍼 심리 등을 세세하게 연구하고 있다. 복귀전에서 프리킥 골을 넣고 인천팬들에게 안기는 세리머니도 꿈꾼다. 그는 "생각만으로도 행복하다"라며 "오늘부터 프리킥 연습량을 더욱 늘려야겠다"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달라진 자세


이천수는 그동안 끊임없는 돌출행동으로 비난의 중심에 서 있었다. 여전히 많은 이들이 그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이유다. 그는 "저 나쁜 사람 아닙니다"라며 웃어보인 뒤 "내가 워낙 승부욕이 강하다보니, 지는 상황에서 멘탈이 무너지는 실수가 잦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쉬는 동안 내가 하지도 않은 말들이 기사로 나가 언론 플레이로 비춰지더라"라며 "그런 상황을 보며 힘들기도 했고, 그렇게 만든 나 스스로를 반성하기도 했다"라고 한숨 쉬었다.


그러면서도 "이젠 성장했다는 말을 듣고 싶다"라고 당차게 말했다. 그는 "구단에 얘기해 많은 인터뷰에도 성실히 임할 생각이고, 한 명이 팬이라도 더 경기장을 찾을 수 있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이천수의 재기를 낙관할만한 이유


아울러 "인천은 내 마지막 팀이 될 것"이라며 "얼마나 더 뛸지는 모르겠지만 은퇴할 때까지 운동 뿐 아니라 지역 사회 공헌에도 많은 힘을 쏟고 싶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제 시작해도 늦지 않았다"라며 "입단식에서도 얘기했듯이 존경받는 선배, 인정받는 후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분명한 것은 예전의 이천수는 아니라는 점이다. 남은 것은 그라운드에서 달라진 자신을 증명하는 것뿐이다.




전성호 기자 spree8@
정재훈 사진기자 roz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2107:05
    "韓국적 갖고싶다" 뜨거운 인기…日돈키호테 점령한 K뷰티⑦
    "韓국적 갖고싶다" 뜨거운 인기…日돈키호테 점령한 K뷰티⑦

    지난달 일본 최대 뷰티 편집숍 '앳코스메 도쿄(@come TOKYO)'는 일본 뷰티 브랜드 '윤스(Yunth)' 팝업스토어 입장을 기다리는 대기줄로 북적였다. 일본 MZ세대(밀레니얼+Z세대)와 관광객이 자주 찾는 쇼핑의 거리 '하라주쿠'에 위치한 매장은 K팝 아이돌인 방탄소년단(BTS) 뷔의 대형 사진이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윤스는 지난해 10월29일 뷔를 앰버서더로 발탁했다. 이 때문에 일부 방문객들은 윤스를 K뷰티 브랜드로 오

  • 26.01.2009:48
    저렴해서 미국인도 푹 빠졌다…"오늘은 라면에 김치" 외신도 감탄한 K푸드⑤
    저렴해서 미국인도 푹 빠졌다…"오늘은 라면에 김치" 외신도 감탄한 K푸드⑤

    "전 세계에서 K푸드에 대한 수요가 식을 줄 모른다." 미국의 경제 뉴스 채널 CNBC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한국 식품의 글로벌 확산세에 대해 이같이 조명했다. 이 방송은 특히 라면을 K푸드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품목으로 지목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K팝과 한국 드라마에서 라면이 자주 노출되면서 미국과 유럽은 물론, 중앙아시아와 중동 지역까지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물가 인상과 생활비 상승도 비교

  • 26.01.2007:16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일상에 스며든 'K'④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일상에 스며든 'K'④

    지난 15일(현지시간) 오후 7시 미국 뉴욕 맨해튼 32번가 K타운. 한국 치킨 브랜드 BBQ 매장은 '치맥'을 즐기려는 현지인들로 북적였다. 지하 1층에 마련된 테이블은 일찌감치 만석이었고 20~30대 직장인과 대학생들은 치킨을 앞에 두고 맥주잔을 부딪치며 저녁 시간을 즐겼다. 치킨뿐 아니라 떡볶이와 김치볶음밥 등 다양한 한국 메뉴를 함께 주문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 매장을 자주 찾는다는 대학생 메디슨 씨는 "학교 근처

  • 26.01.1915:08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K웨이브 글로벌 현장 점검 "형 집에 놀러 가는데 저녁 메뉴인 돼지갈비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연말 프랑스 파리 오페라 지역(Rue Sainte-Anne)에 위치한 유명 한인 슈퍼마켓 'K마트'에서 만난 맥심 카본(27살)씨는 '100% 태양초'라고 적힌 고춧가루와 송이버섯과 무, 고추장, 튀김가루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카본은 한국 신림동에서 1년 거주하면서 처음 접한 한식을 잊지 못해 귀국 후에도 파리 한식

  • 26.01.1914:08
    ③"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일상문화' 흘러야 30년 간다"[인터뷰]
    ③"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일상문화' 흘러야 30년 간다"[인터뷰]

    "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처럼 금방 꺼질 수 있습니다. 지하수처럼 '일상 문화'가 계속 흐르도록 해야 K 브랜드와 산업의 생명력을 30년 이상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일열 전 파리문화원장은 최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K브랜드의 글로벌 지속가능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등 K콘텐츠는 강력한 진입로가 될 수 있지만, 휘발성이 크다"며 "어느 순간 거품이 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은 '썸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