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격을 앞둔 대만대표팀이 NC에게 당했던 패배를 되갚았다.
대만대표팀은 28일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열린 NC와 연습경기에서 2-1 신승을 거뒀다. 전날 2-5 패배를 설욕하며 WBC를 향한 담금질을 매듭졌다. 선수단은 2일 호주전을 시작으로 1라운드 경쟁에 돌입한다. 한국과 맞대결은 5일이다.
대만으로선 다소 찝찝한 승리였다. 1차전에서 2득점하는데 그친 타선은 이날 그 이상을 뽑는데 실패했다. 때려낸 안타는 고작 3개. 베스트 라인업이 나선 점을 감안하면 다소 실망스런 성적이다.
선제점은 3회 나왔다. 가오즈강과 궈옌원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1사 2, 3루에서 첸용치의 적시타가 터져 1점을 뽑았다. 후속 양다이강 등이 삼진으로 물러나 추가 득점엔 실패했다. 대만은 이후 4회 무사 1루와 5회 1사 2, 3루 등 여러 차례 기회를 만들었지만 별다른 소득을 올리지 못했다. 득점 찬스에서 집중력을 보이지 못하며 투수진의 부담을 가중시켰다.
대만은 6회 홈런 한 방으로 불안한 리드를 벗어났다. 주인공은 자국 최고 내야수로 꼽히는 펑정민. 1사에서 이민호의 직구를 잡아당겨 왼 담장을 넘겼다.
NC는 9회 이호준의 2루타와 권희동의 외야 플라이로 만든 1사 3루 찬스에서 상대 실책으로 영패를 모면했다. 이내 동점 기회를 잡았지만 이현곤이 병살타로 물러나 아쉽게 승리를 내줬다. 소득은 있었다. 선발투수로 나선 에릭 해커는 2이닝 동안 삼진 2개를 솎아내며 무실점 투구를 뽐냈다. 이형범 등도 대만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 정규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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