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5~28일 구청 대강당서 협동조합 국제 포럼 개최...저소득층 학생들 학력 신장도 신경 써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올해 협동조합 100개가 설립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이 지난 25일 오후 기자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1인 자영업자들이 노하우도 없이 창업에 뛰어들었다가 어려움을 겪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면서 일자리 창출 대안으로 협동조합을 적극 권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문 구청장은 “올해부터 협동조합기본법이 시행돼 5인 이상이면 금융·보험업을 제외하고 모든 분야에서 협동조합이 설립할 여건을 갖췄다”며 “지난해 4월부터 구민과 직원들을 대상으로 전문 강사 초청 교육을 세차례 진행하고 ‘몬드라곤의 기적’ 독서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몬드라곤의 기적은 2008년 금융위기를 극복한 스페인 몬드라곤 협동조합 255개 사업자 중 1개사만 파산할 정도로 조합운영 방식이 성공 열쇠를 쥐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문 구청장은 “글로벌 경제 위기로 거대자본의 대기업 위주 체제에서 골목상권이 죽어가는 현실적 대안 모델로 협동조합이 떠오르고 있다”면서 “협동조합 인식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성장 단계별 인큐베이팅과 컨설팅을 통해 지역에 적합한 협동조합을 적극 발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시범모델로 제과제빵, 어린이집, 청소분야, 가사토탈 서비스사업단, 세차서비스, 옷수선, 자전거 공방 등 주민욕구에 맞춘 일자리를 생각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문 구청장은 “3월25일부터 3일간 구청 대강당에서 성공회대학과 협동조합 국제포럼을 개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 포럼에서는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등 전문가가 참여해 협동조합에 대한 인식 확산과 해외 전문기관과 교육적 협력 모범사례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문 구청장은 아이들 미래를 위한 교육·문화도시 만들기에도 총력을 기울여 좋은 평가를 낳고 있다. 특히 한성고 중앙여고 인창고 등 3개 학교 연합 심화수업과 방과후 교실 운영 등 맞춤형 수업을 지원해 일반계 고등학교 수능평균 점수가 전국 30위권, 서울 강북권 1위라는 성적을 올렸다. 여기에 연세대 학생 100명과 서대문구 저소득 학생들간 1대1 멘토링 교육을 통해 공부에 대한 의욕을 살리는 등 노력도 좋은 실적을 올리고 있다. 또 서울대 이화여대 서강대 학생들의 무상 과외 프로그램인 ‘Teach For Korea' 대학생 멘토링 사업이 생활이 어려운 계층의 학생들에게 자존감과 자신감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구청장은 올해 14개 동 전체를 복지센터로 만드는 ‘동 복지허브화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 구청장은 “행정의 최일선인 동 주민센터에서 복지공동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복지네트워크를 구축했다”면서 “동장은 복지동장, 통장은 복지 도우미 역할를 해 찾아가는 방문 서비스를 통해 개인별 맞춤복지 서비스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서대문구는 지난해 전국 230개 시· 군 ·구를 대상으로 한 보건복지부 복지전달체계 개편 평가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에 따라 문 구청장은 지난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대통령을 비롯한 국무총리실 보건복지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복지전달체계 개편에 대한 설명의 자리를 가졌다.
또 신촌전철역~연대 앞 굴다리 약 500m를 연내 대중교통만 다닐 수 있는 방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문 구청장은 “현재 차로 폭을 14m에서 7m로 축소하고 보도폭을 7m에서 14m로 늘려 편의시설 확충과 문화공간 조성을 해 문화가 살아 있는 보행친화 거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문 구청장은 종근당 빌딩~웨딩거리 약 939m 아현고가 도로 철거도 추진하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