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영업사원 병원 출입자제는 유지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리베이트를 두고 갈등을 빚어온 의사단체와 제약업계가 리베이트 단절을 위해 '의·산·정 협의체'를 구성키로 합의했다. 다만 의사협회의 제약사 영업사원 병원 출입자제 조치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의사협회와 한국제약협회는 27일 서울 반포동 팔래스호텔에서 오찬을 겸한 회장단 첫 회동을 했다.
이 자리에는 노환규 의사협회장, 윤창겸 상근부회장 대우, 이재호 의무이사, 이상주 보험이사, 이홍선 사무총장이 의협 대표로 참석했고, 제약협회 대표로는 이경호 제약협회장, 김원배 이사장, 갈원일 전무이사, 이종욱 대웅제약 대표, 김정우 종근당 부회장이 자리했다.
약 한 시간가량 진행된 회동에서 양 단체는 리베이트 자정운동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키로 의견을 모았다. 앞서 지난 4일 노환규 회장이 '리베이트 단절 자정선언'을 하면서 제안한 의·산·정 협의체 구성에 대해서도 뜻을 함께 했다.
이경호 회장은 회동 후 기자와 만나 "현재 리베이트 쌍벌제는 지나치게 광범위하게 법 적용을 하는 등 모호한 부분이 있는데 이를 개선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면서 "의·산·정 협의체를 구성해 의료·제약산업이 함께 긍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연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심을 모았던 제약사 영업사원(의약품정보전달자, MR)의 병원 출입자제 조치에 관해서는 서로의 입장을 확인한 수준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제약협회 측은 이날 "제약사의 MR이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것은 정확한 의약품 정보를 제공하는데 절대 필요하고 정당한 마케팅 활동을 보장돼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전달했다.
이와 관련 이재호 의무의사는 회동 후 "새 정부에 의·산·정 협의체에 관한 부분을 건의할 것"이라면서도 "의협과 제약협회가 각자 가지고 있는 (MR 병원 출입 자제) 기조는 그대로 이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경호 회장의 발언은 온도가 약간 달랐다. 이 회장은 "MR은 정상적인 마케팅 활동이라 금지 여부를 논할 사항이 아니다. 리베이트 모호성을 개선하는 문제와 연결된 사안인 만큼 양 측이 자정노력을 해가면 자연스럽게 정상화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서로의 입장을 확인하는 자리였고 향후 협력관계를 공고히 해나가기로 했다"며 "아직 구체적인 날짜를 정하지는 않았지만 지속적으로 만나 의견을 하나로 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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