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정부조직개편안 국회 통과 지연으로 새 정부의 국정운영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데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큰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토로했다.
박 대통령은 27일 오전 10시 새 정부 출범 후 처음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정치라는 것이 다 국민을 위한 것인데, 이 어려움을 어떻게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며 "하루빨리 국회에서 (정부조직법을) 통과시켜 주셨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핵실험을 하고 또 안보가 위협을 받고 있는 이런 상황에서 정부조직법이 통과되지 못해서 안보 분야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셔야 할 분이 첫 수석회의에도 참석을 못한다는 것이 정말 걱정스럽고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회의에는 허태열 비서실장, 박흥렬 경호실장 및 수석비서관 9명이 참석했지만, 아직 공식 발령을 받지 못한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은 출참했다.
박 대통령은 "이런 과도기적 상황에서 정부가 중심을 잡고 민생을 포함한 국정현안들을 잘 챙겨나가야 할 텐데 오늘 첫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지금 이 시기에 꼭 챙겨야 할 정책사안, 또 긴급한 조치가 필요한 사안, 조속한 의사결정이 필요한 사안들을 논의하도록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서민물가 인상 억제 방안, 공약 이행을 위해 증세보다는 낭비를 줄이는 방법에 대한 고민 등을 더 해달라고 수석비서관들에게 지시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