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영국의 동양음악 페스티벌(Musicon Festival of East Asian Music)에서 우리 가곡과 판소리가 선보여진다.
다음달 12일부터 13일까지 영국 더럼대학교(Durham University) 음악대학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에는 국악프로젝트 그룹 '문현과 슬로우시티(Moon Hyun & the slowcity)'가 한국을 대표해 정가(문현, 국립국악원)와 판소리(이주은, 국립국악원)가 펼쳐진다.
문화예술위원회의 후원으로 집행되는 이번 행사는 한국의 전통 예술 성악곡 중 현재 유네스코 세계인류구전문화유산에 등재된 판소리와 가곡이 영국에 소개될 수 있는 기회다.
더럼대학교는 1978년 이래 '아시아음악 페스티벌'을 1978년 1979년, 1982년 등 3회 개최해 영국에서 최초로 아시아 음악을 유럽에 소개한 곳이다. 약 30년간의 공백기 이후 예전보다는 작은 규모이지만 동양음악 페스티벌을 부활시켜 해마다 콘서트를 개최하고 있다.
2009년에는 '한국의 무속음악'이란 주제하에 동해안 별신굿 보존회 연주인 5명을 초청해 2회의 공연과 워크샵,세미나 등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다. 2010년도엔 '중국·일본·한국의 치터(zither) 음악'이라는 주제로 한국에서는 금교류회 단체(가야금과 거문고) 10명이 참가했다. 지난해에는 '일본·중국·한국의 대나무 연주(bamboo music)'가 열려 우리나라 정가악회 단체 8명이 공연했다.
다음달 열리는 '한·중·일의 노래' 공연을 통해서는 우리나라의 다양한 전통 성악 장르와 발성법, 장단, 음색 등의 독특한 미의식 세계를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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