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C,맥도날드,버거킹,서브웨이 등 러시아 전역에 신규매장 확대 계획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KFC와 맥도날드,버거킹 등 미국의 패스트푸드 체인들이 러시아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 패스푸드 체인들은 서쪽 칼리닌그라드에서 동쪽 시베리아에 이르기까지 급증하는 미국 식품 수요를 맞추기 위해 매장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25일(현지시간) 리아 노보스티 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패스트푸드 체인들은 러시아의 9개 시간대 전역에서 매장을 늘리고 있다.
현재 러시아 85개 도시에 359개 점을 운영중인 맥도날드는 앞으로 3년에 걸쳐 칼리닌그라드와 시베리아내 프랜차이즈점을 포함해 최소 150개 점포를 새로 열 계획이라고 지난주 발표했다.
이 두 지역 상권을 장악하고 있는 KFC와 피자헛 모기업인 얌브랜즈(Yum Brands)는 앞서 이달 초 러시아와 옛 소련 공화국내에 60~70 점포를 새로 열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얌브랜즈는 오는 2015년가지 식당수를 약 400곳으로 약 두배로 늘려 연매출을 10억 달러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샌드위치 프랜차이즈 스토어인 서브웨이와 햄버그체인 버거킹도 최근 러시아 패스푸드 시장을 더 많이 차지하기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러시아의 패스트푸드 시장 규모는 2011년 말 기준으로 87억 달러인데 옛 소련 붕괴 2년 전인1990년 러시아에 진출한 맥도날드가 시장의 43.3%를 차지하고 있고 이어 KFC(6.1%)와 서브웨이(4.1%),버거킹(3.3%) 등이 분점하고 있다.
지난 1994년 러시아에 진출한 서브웨이는 러시아 전국에 400여곳의 점포를 갖고 있으며 오는 2015년까지 1000곳으로 매장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 파파존스와 도미노피자 등 피자식당과 웬디스와 칼스주니어 등 버거전문점들도 최근 러시아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러시아에서 약 70곳의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버거킹도 지난해 여름 향후 수년에 걸쳐 현지 프랜차이즈 파트너들의 협력을 얻고 러시아 국영 투자은행 VTB캐피털의 자금지원을 받아 수 백 곳의 신규 매장을 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버거킹은 2010년에서야 러시아에 진출한 만큼 경쟁에서 한걸음 처져 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러시아 시장에서 ‘중요한 플레이어’가 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이반 세스토프 버거킹 러시아 대변인은 “신선 고품질 재료로 고객에 수요에 맞추고 있다”고 소개하고 “러시아인의 입맛에 맞는 메뉴를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버거킹외에 다른 패스트푸드 체인들도 다양한 세대의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러시아의 문화와 관습을 메뉴에 융합시키고 있다고 미국 콜로라도 공대의 패스트푸드 전문가인 조지프 카파는 강조했다.
미국 워싱턴의 미국과 러시아의 기업 단체인 미·러기업협회의 에드 베로나 회장은 “러시아의 튼튼한 시장 때문에 미국 기업들이 러시아에서 확장하고 있다”면서 “러시아 소비시장은 경제 전체보다 더 빨리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