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가 도내 축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2100억 원을 투입한다.
도는 FTA, 사료값 상승, 구제역 등 '삼중고'를 겪고 있는 도내 축산농가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축사시설 현대화, 경기한우 명품화, 젖소개량 사업 등에 올해 총 2101억 원을 투입키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도는 우선 도내 250여개 농가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국도비와 융자, 자부담 등 948억 원을 투입해 축사 신ㆍ개축과 내부시설 과학화를 지원한다. 또 한우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경기한우 명품화, 송아지생산 안정사업, 한우초음파 진단료를 지원한다.
경기한우 명품화를 위해서는 한우 16만9000두에 대해 도ㆍ시군비와 자부담을 포함해 27억원을 지원한다. 지원사업은 ▲한우개량 ▲혈통등록 ▲선형심사 ▲생체단층촬영 ▲암소검정 ▲우량암소 육성 ▲수정란 이식 등이다.
도는 송아지생산 안정사업을 위해 송아지 1만 두에 대해 축산발전기금과 도ㆍ시군비, 자부담 등 10억 원을 투입한다. 아울러 한우품질 고급화를 위해 3억4000만원을 들여 거세비육우 출하 전에 초음파 생체 단층촬영 육질 진단을 추진한다.
도는 지속가능한 낙농산업 육성을 위해 젖소 경쟁력 강화사업과 그린낙농 교육실습시설 설치, 학교우유급식도 지원한다.
먼저 젖소경쟁력 강화사업을 위해 도ㆍ시군비, 자부담 등 23억 원을 투입해 젖소 13만7000두에 대한 젖소개량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한 산유능력검정과 선형심사, 수정란이식 등을 강화한다.
안성소재 한경대학교에 24억 원을 투입해 이론과 실습을 겸비한 젖소사양관리, 우유생산시설 및 실험실습 교육기반 시설을 올해 말까지 구축한다.
도내 국민기초생활 대상자 및 한 부모 가정의 초ㆍ중ㆍ고등 학생과 차상위계층 초등학생 등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 10만 여명에 대해 우유 무상급식도 진행한다. 도는 이를 위해 96억 원의 예산을 확보할 계획이다.
도는 주요가축 경쟁력 강화사업 추진을 위해 양돈, 양계, 양봉산업도 적극 지원한다.
양돈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210개 사업에 27억 원을 투입한다. 이 돈으로 양돈 생산성 향상을 위한 자돈인큐베이터, 냉난방 시설, 에너지절감 환기시설 및 우레탄 단열시설 등을 확충한다. 양계산업에는 3개 분야 400개 소에 11억 원을 투입해 계란 생산자표시 의무화에 따른 자동마킹기를 설치하고, 혹서기 닭 폐사 예방을 위한 환기시설을 확충한다.
양봉산업 육성에는 도내 수원시 등 24개 시ㆍ군에 26억 원을 투입한다.
백한승 도 축산정책과장은 "무한경쟁 시대를 맞아 경기도의 축산업 발전이 곧 FTA 대응에 최선"이라며 "어려움에 처해 있는 축산농가를 위해 축산업 경쟁력 강화에 적극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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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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