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이 올해에도 적잖은 장학금을 내놓았다. 올해 전달한 장학금은 20억원. 14년 전 김 회장의 사재출연으로 설립한 호반장학재단을 통해 지금까지 지급된 금액만 80억원을 넘어선다. 2013년도 장학금은 대학 4년 동안 장학금을 지급하는 '호반회' 부문, 미술 및 방송분야 재능인재에게 지급되는 '문화예술' 부문,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성실하게 학업을 수행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한 '꿈드림' 부문 등으로 나눠 총 450여명에게 전달됐다.
김 회장의 남다른 '사회공헌활동'은 수년간의 주택경기 침체에도 성공적으로 분양을 해온데 따른 보답 성격이 크다. 김 회장은 "장학금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기업의 이윤은 반드시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혀왔다. 사재 출연을 통해 장학재단을 설립한 이유다. 장학재간 출연자산은 145억원으로 평가자산만 510억원에 육박한다.
장학금 지원 뿐만 아니라 호반건설은 임직원이 직접 참여하는 봉사활동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장학생간의 멘토링 프로그램, 호반건설 봉사단(호반사랑 나눔이)의 공동 봉사활동이 대표적이다.
지난해엔 기존의 장학재단과 문화재단을 통합한 '호반사회공헌국'을 신설하기도 했다. 호반사회공헌국의 태성문화재단과 KBC문화재단은 문화 및 예술분야 유망주의 발굴 및 학술연구 지원을 진행한다. '희망카 캠페인', '사랑의 집짓기' 등 생활형 공헌사업에도 나서고 있다.
호반건설은 회사 일정을 조율해서라도 사회봉사활동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저개발 아동들에게 학용품을 전달하는 '글로벌 나눔 실천, 러브켓(Love+Pocket, 학용품 주머니) 프로젝트' 등을 추가할 계획이다.
김상열 회장은 "기업 이윤을 반드시 사회에 환원한다는 경영이념을 실천하는 데 힘이 되는 것은 경기가 어려울수록 어려운 이웃을 더욱 살피겠다는 직원들이 늘어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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