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삼성증권은 25일 SBS콘텐츠허브에 대해 100억원 이상의 수출 인식 지연으로 4분기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다면서 목표주가 1만8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4분기 SBS콘텐츠허브는 전년동기대비 10% 증가한 43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면서 전년동기대비 33% 감소한 3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신정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예상을 크게 하회한 실적"이라면서 "부진한 시청률과 상반기 SBS에 지급되지 못한 콘텐츠 사용료 소급 지급 외에도 드라마 수출 인식이 지연되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회당 최고가 수준으로 일본에 수출된 '아름다운 그대에게'가 4분기에 인식되지 않았던 것이 주요 원인이라는 설명이다. 신 연구원은 "수출은 매분기 200억원 이상이었으나, 4분기는 수출 인식 지연으로 77억원에 그쳤다"며 "작년 연간 수출은 전년대비 약 20% 증가했는데, 올해는 엔화 약세 영향에도 불구하고 4분기 수출 이연으로 1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1분기 영업이익도 부진할 전망이다. 그는 "'야왕'과 '그겨울 바람이 분다'가 월화수목드라마 동시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올해 SBS에게 지급하는 콘텐츠사용료 요율이 큰 폭으로 인상되었으며, 특히 상반기는 콘텐츠사용료 기저효과로 비용증가가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9% 증가한 519억원, 영업이익은 13% 감소한 71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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