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스마트폰 2군 경쟁, 3-제 3의 OS, 8-갤럭시노트 8.0 주목
[바르셀로나(스페인)=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세계 최대 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3' 개막이 다가왔다. 25~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기업 1500개, 참가자 7만5000명이 참석할 전망이다. 지난해 전시장 '피라 몬주익'보다 두 배 이상 커진 '피라 그란비아'에서 '새로운 모바일 경계(The New Movile Horizon)'를 주제로 펼쳐질 MWC 2013의 주요 관전 포인트를 숫자를 통해 짚어본다.
◆8=올해 MWC에서 가장 눈에 띄는 스마트 기기 중 하나는 삼성전자가 MWC 최대 주력 제품으로 내세우는 '갤럭시노트 8.0'이다. 삼성전자는 8인치 크기의 갤럭시노트를 처음 공개하며 애플 아이패드 미니에 맞불을 놓는다. 특히 대화면과 휴대성을 동시에 갖추고 S펜 탑재로 필기 기능을 강화해 태블릿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MWC를 전략 태블릿 신제품 공개 장소로 활용할 전망이다. 지난해 갤럭시노트 10.1을 주력 제품으로 내세운 데 이어 올해는 갤럭시노트 8.0을 앞세웠다. 갤럭시S4 등 전략 스마트폰은 MWC가 아닌 자체 행사를 통해 공개한다.
◆3=제 3의 운영체제(OS)도 주목된다. 올해 MWC에는 애플, 구글이 모두 불참하는 가운데 '타이젠', '파이어폭스', '우분투' 등 iOS와 안드로이드에 대항할 제3의 OS가 속속 선보일 예정이다. 제 3의 OS의 가능성을 가늠해볼 수 있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인텔이 주도하는 타이젠 연합은 MWC 기간중 별도로 미디어 데이를 갖고 타이젠의 미래와 가능성을 논의한다. 삼성전자 바다와 인텔의 타이젠이 통합된 새로운 타이젠이 공개되거나 이 OS를 탑재한 단말기가 공개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 타이젠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모질라의 파이어폭스와 캐노니컬의 우분투도 주목된다. ZTE는 파이어폭스 기반의 스마트폰을 선보일 예정이고, 캐노니컬은 데스크톱 OS를 선보이다 최근 스마트폰 OS 우분투 포 폰을 공개한 바 있다.
◆2=스마트폰 2군 경쟁도 주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애플이 참석하지 않고 삼성전자가 전략 스마트폰을 공개하지 않으면서 MWC가 다소 김이 빠진 가운데 LG전자, 노키아, 모토로라 등 2군 제조사의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특히 이들 업체는 모두 삼성전자 부스가 위치한 3홀에서 전략 제품을 선보인다.
올해 메인홀로 들어 온 노키아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루미아 1000'을 공개하며 재기를 노린다. 이 제품은 윈도폰 8 OS에 인텔 아톰 프로세서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도 전략 스마트폰 옵티머스 G 프로를 포함해 옵티머스 G·뷰·F·L 등 4개 시리즈를 공개하며 휴대폰 명가 재건에 나선다. 소니가 6.44인치 패블릿을 발표할 것이라는 소문도 나온다.
2군 경쟁에서 주목해야 할 곳은 특히 중국이다. 화웨이, ZTE는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3'에서 풀HD 스마트폰, 6.1인치 스마트폰 등 전략 제품을 대부분 공개했지만 MWC에서도 다양한 제품을 전시하며 삼성전자를 추격할 전망이다. 화웨이와 ZTE는 이번 MWC에서도 삼성전자 옆에 부스를 마련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1080만대를 판매해 삼성전자, 애플에 이어 3위에 올랐다.
바르셀로나(스페인)=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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