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경기부양 중단 우려와 고용지표부진으로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대비 46.92포인트(0.34%) 하락한 1만3880.62에, S&P500지수는 9.53포인트(0.63%) 내린 1502.42로 마감됐다. 나스닥지수는 32.92포인트(1.04%) 하락한 3131.49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전날 제기됐던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를 종료할 것이란 우려가 여전한 악재로 작용했다. 연준이 공개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양적완화 지속 여부에 대한 정책위원들의 의견이 엇갈렸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세계 최대 유통 체인 월마트의 4분기 실적은 연말 쇼핑 시즌의 매출 증가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주당순익은 1년전 1.50달러에서 1.67달러로 개선됐다. 이는 시장 전망치 1.57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단 올 1분기 월마트가 내놓은 전망치는 시장 기대에 못 미쳤다.
고용지표는 악화됐다. 지난 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6만2000건을 기록했다. 2주 동안 감소세를 보였던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주만에 다시 큰 폭으로 늘어 고용시장의 한파가 지속되고 있음을 알렸다.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35만5000건도 넘어서는 수치다.
지난 달 소비자물가는 2개월째 제자리걸음을 보여 물가는 안정세를 보였다.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대비 변동이 없었고, 식품 및 에너지 비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대비 0.3% 올라, 전망치 0.2%를 넘어섰다.
향후 3~6개월후 경기흐름을 미리 가늠해볼 수 있는 경기선행지수는 1월 0.2% 상승했다. 시장 기대치 0.3%에는 못 미쳤다.
미국의 1월 기존주택 판매는 전월대비 0.4% 늘어난 492만채로 집계됐다. 1월 주택재고는 174만채로 집계돼 1999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이는 1월 판매 속도로 환산하면 4.2개월 치에 해당되며 2005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기존 주택 중간 판매 가격은 전년도 15만4600달러보다 12.3% 상승한 17만3600달러이다.
로버트 로제너 크레디트아그리콜 이코노미스트는 "낮은 모기지 금리가 주택수요를 유인하고 있으며, 집값이 오르면서 주택시장이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5%인 2.38달러 낮아진 92.8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2월15일로 끝난 주간의 원유재고가 410만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플랫츠의 조사치 200만배럴 증가 전망을 웃도는 것이다.
조민서 기자 summe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