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박근혜 정부에서 5년 만에 신설되는 해양수산부가 세종시에 들어설 전망이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20일 해양수산부의 청사를 세종시에 마련할 것을 통보했다. 이에 따라 지난 대통령 선거기간부터 시작된 신설 해수부 입지 논란은 일단락 됐다.
행안부는 청와대·국회와 정부 세종청사가 지리적으로 떨어져 있어 업무 비효율과 행정공백이 심각하다는 인식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해수부를 부산으로 보낼 경우 비효율이 더 심화될 것으로 보고 세종시로 정한 것으로 보인다.
신설 해수부의 세종시행이 확정됨에 따라 국토부와 행안부는 현재 국토부 항공·해양부문, 농림수산부가 사용하던 정부세종청사 5동에 해양수산부를 마련하고 5동에 있던 항공부문을 현재 국토부가 있는 6동으로 합치기로 했다.
해수부 출범 준비단은 정부조직개편안이 통과되는 대로 장·차관 집무실을 비롯해 사무실 공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준비단은 이미 세종시 첫마을에 장·차관이 거주할 관사도 마련한 상태다.
앞서 윤진숙 해수부 장관 후보자도 언론 인터뷰에서 "해수부의 위치가 세종시에 남아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윤 후보자는 다른 부처가 모두 세종시에 있는데 해수부만 따로 떨어져 있을 경우 부처간 업무협조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없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수부에서 근무하게 될 공무원들은 세종시 잔류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한 해양 담당 공무원은 "서울에서 세종시로 이사온 지 두달도 안 됐는데 또 부산으로 이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며 "업무 효율을 위해서도 세종시 잔류가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근혜 당선인은 지난해 12월14일 선거기간 부산 유세에서 "해양수산부를 부활시켜 우리 부산을 명실상부한 해양 수도로 만들겠다"고 공약 바 있다. 이후 전남, 인천 등이 해수부 유치전에 가세하면서 신설 해수부의 입지는 뜨거운 감자가 돼 왔다. 해수부는 세종시로 가게 됐지만 논란의 불씨는 여전해 향후 새 정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이민찬 기자 lee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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