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왕후이민 대만프로야구연맹(CPBL) 사무총장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대표팀 염탐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일 대만 타이중 스플랜더 호텔에서 아시아 4개국 사무총장 회의를 진행했다. 한국, 일본, 대만, 호주 프로야구 리그 사무총장이 모두 참석한 자리에서 왕후이민 총장은 전날 한국대표팀 연습경기에서 일어난 전력분석요원 위장 잠입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앞서 대만의 전력분석요원 4명은 심판교육생이라 신분을 속이고 19일 도류구장에서 열린 대표팀과 NC의 경기를 염탐하다 KBO 직원에 덜미를 잡혔다. KBO는 세트 포지션에서 투구에 걸리는 시간을 측정하는 행동 등을 의심, 계속된 추궁 끝에 전력분석요원이란 자백을 받아냈다. 이에 왕후이민 총장은 KBO 양해영 사무총장에게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한편 해당 전력분석요원들을 자체 징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사무총장들은 지난해 아시아시리즈 결산 내용을 보고받고 2013년 아시아시리즈 개최 일정을 논의했다. 또 야구와 소프트볼이 2020년 하계올림픽 정식종목에 진입하는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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