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는 20일 "국민과 함께 울고 웃으면서 국민의 아픈 곳을 보듬는 '국민 곁의 총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 앞서 모두발언에서 "항상 겸허하고 낮은 자세로 국민들께 다가가서 열심히 듣고 소통하겠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국회는 이날부터 사흘간 정 후보자의 국정운영 능력을 포함해 신상문제 등과 관련해 청문회를 진행한다.
정 후보자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으로부터 총리 자리를 제안받은 배경과 관련해 "공직을 천직으로 알고 평생을 살아온 사람으로서 국가적으로 매우 중요하고 어려운 시기에 주어진 나라의 부름이 생각하며 감히 나섰다"고 말했다.
현재 대내외적으로 우리나라가 엄중한 시기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경제외형은 선진국 수준으로 커졌지만 성장의 이면에는 어두운 그늘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경제성장의 과실이 국민 모두에게 고루 퍼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진국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개도국의 추격은 턱밑까지 와있다"며 "북한은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3차 핵실험을 강행해 우리 안보와 세계평화를 크게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지 않으면 명실상부한 선진국으로 발돋움할 수 없다"며 "성장패러다임이나 정부운영 방식을 바꿔서라도 국민 모두가 골고루 과실을 향유하는 사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끝으로 "총리로 일할 기회를 준다면 공직생활 동안 가슴 깊이 담아뒀던 '진실하고 성실하게'의 마음가짐으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총리가 되도록 열과 성을 다하겠다"며 "우리 사회과 법과 원칙, 상호신뢰에 바탕해서 국민대통합의 큰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신명을 바쳐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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