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내각과 청와대 주요 인선을 마무리 지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다시 경제 분야로 눈길을 돌렸다.
박 당선인은 20일 오전 무역협회와 한국경영자총협회를 잇달아 방문해 기업인들과 만나 환담을 나눴다. 박 당선인은 무역협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세계 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일본의 엔저와 중국 등 신흥국가 추격으로 많이 힘드실 것"이라며 "위기를 이기기 위해선 경제발전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앞선 나라들을 따라가는 추격형 경제였다면 (앞으로는) 선도형 경제로 변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본인이 주창해온 창조 경제에 대한 뜻도 재확인했다. 박 당선인은 "창조경제를 새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로 세운 것도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는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과학기술과 창의성에 기반한 창조경제를 통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고 새로운 시장,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힘줘 말했다.
박 당선인은 "여러분이 역동적이고 자신감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새 정부가 열심히 돕겠다"며 "앞으로 7만여 무역업체 여러분과 함께 2조달러 무역 시대를 열어갈 수 있도록 현장의 어려움 해소하고 실효적 지원을 펼치는 일에 모든 노력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한덕수 무협회장은 "최근 세계경제 매우 어렵지만 무역인의 역동적 DNA는 위기를 재도약 기회로 반드시 만들어나갈 것"이라며 "국제 수지를 개선하고 고용을 창출하면서 국제 경쟁력을 갖춘 내수와 쌍끌이로 희망의 새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당선인이 경제단체를 방문한 것은 지난달 9일 대한상공회의소를 방문한 이후 처음이다. 앞서 박 당선인은 지난해 말 중소기업중앙회와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 소상공인단체연합회 등을 차례로 방문한 바 있다.
이윤재 기자 gal-ru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