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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성 교육감 음독, 경찰 수사 ‘속도 조절’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46초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중환자실서 치료 중…경찰, “다음 주까지 수사 마무리, 영장신청”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장학사 시험문제 유출과 관련, 경찰조사를 받던 김종성 충남도교육감의 음독시도가 경찰수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교육감은 지난 19일 낮 관사인 대전시 중구 태평동 버드내아파트에서 음독을 꾀해 119에 의해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으로 옮겨졌다.

이후 김 교육감은 이날 오후 농약전문병원인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김 교육감은 응급실에서 정밀검사를 받고 1시간이 지나 이 병원의 외래진료관 5층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이에 따라 충남지방경찰청은 김 교육감의 건강상태를 지켜보면서 수사속도를 조절키로 했다.

경찰은 지난주 구속된 도교육청 소속 감사담당장학사였던 김모씨를 19일 검찰에 넘긴 데 이어 김씨와 구속된 인사담당장학사 조모씨도 22일쯤 검찰에 넘긴다.


이어 김 교육감에 대해선 다음 주쯤 위계에 따른 공무집행방해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었으나 김 교육감의 음독 시도로 미뤄지게 됐다.


다만 김 교육감이 생명에 지장이 없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경찰은 예정대로 다음주 초까지 김 교육감 수사를 마치기로 했다.


경찰은 지난 15일과 18일 김 교육감을 불러 12시간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김 교육감은 조사에서 대포폰을 쓴 것과 경찰조사 시작 전인 지난해 9월초 장학사로부터 시험문제유출 보고를 받았다는 진술을 했다.


그러나 김 교육감은 자신이 문제유출에 직접 관여하거나 지시했는지에 대해선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구속된 장학사들 진술과 확보한 증거, 정황 등으로 김 교육감에 대한 혐의입증에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김 교육감이 수사에 대한 중압감 때문에 음독한 것으로 보여 안타깝다”며 “(영장신청이)늦어질 수는 있지만 수사는 계획대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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