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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실험 과학자 평양 초청..대내선전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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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북한이 최근 강행한 3차 핵실험과 관련한 과학자와 기술자들을 평양에 초청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해 장거리 로켓 발사 후 개발에 관여한 인물을 평양에 불러 모아 각종 행사를 진행한 것처럼 이번 핵실험을 대내적으로 선전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20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3차 지하핵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백두산대국의 무진막강한 위력을 만방에 과시한 과학자, 기술자, 노동자, 군인건설자들과 일군들이 수도 평양에 초청된다"고 전했다. 이어 "이들은 최상최대의 특전과 특혜를 받으며 뜻깊은 평양참관의 나날을 보내게 된다"며 이들이 김정일의 시신이 있는 금수산태양궁전을 비롯해 평양 시내 여러곳을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북한 당국이 이처럼 핵실험 관련자들을 평양으로 불러 '격려'하는 건 앞서 장거리로켓과 같이 이번 핵실험을 일반 주민들에게도 적극 알리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해 장거리 로켓 광명성 3호를 발사한 이후 개발에 참여한 과학자와 군인을 불러 공연을 관람하고 각종 축하행사를 진행한 적이 있다. 이번 핵실험 후에도 평안남도와 양강도 등 전국 각지에서 각종 크고 작은 행사를 열며 '자축'하는 분위기다.


당시 북한은 이들에게 최고표창인 공화국 영웅 칭호를 주기도 했다. 북한의 무력도발에 대해 국제사회가 일제히 비난하지만 대내적으로는 주민결속이나 체제단속의 수단으로 활용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 셈이다.

최춘식 제2자연과학원장과 같이 깜짝인물이 등장할지도 관심이다. 최 원장은 지난 12월 로켓발사 후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1주기 등 중요한 공개석상에서 김정은 당 제1비서 바로 옆에 처음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던 적이 있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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